국민New&Hot
뉴스플러스
총 3142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인강학교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동행'
10월로 접어든 2007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심해진 일교차로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요즘, 국민대 캠퍼스에서는 착한 사람들의 마음으로 인해 훈훈한 가을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 아름다운 동행' 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학생회의 주최로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행사의 주인공은 바로 슬로건 만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우리 주변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방법이 다를 뿐이다' 라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순수한 대학생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정오 즈음의 시간은 아이들에게나 학생들에게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서로 베풀기도, 받기도 하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였다. 같이 있으면 내내 웃기 바빴던 아이들은 '서울인강학교' 에서 왔다. 인강학교는 서울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발달지체 아이들을 위한 특수 학교로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 만큼 언니, 오빠들의 교실도 궁금하다며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하며 어느 아이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북한산 등산을 시작으로 서로 가까워 지게된 학생들은 도와가며 무사히 목적지 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 등산으로 허기진 배는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채울 수 있었다. 같이 밥을 먹는것 만큼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 지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서로 얘기도 하며 오랜만에 야외에서 먹는 식사와 더불어 배부름 만큼 아름다운 마음도 채워졌다. 헤어짐 이라는 말은 늘 아쉬움을 남긴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된 인강학교 아이들 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다음해에도 이어 지길 기대 하며 학우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는 총학생회장의 말처럼, 우리들의 주변을 돌아보며 같이 하고 나누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떤 전통보다 아름다운 국민대 만의 전통이 되지 않을까.
2007-10-02
-
Everyday Earthday!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님을 만나다
조형관 4층에 자리한 시각디자인학과의 윤호섭 교수님 연구실 앞.쓰고 남은 각종 종이, 소포 박스, 포장에 쓰이는 색색의 나일론 줄, 자전거, 재봉틀까지 작은 재활용품 가게를 차려도 될만큼의 잡동사니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처음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사람이 제대로 들어가기도 힘들정도로 연구실 안팍을 가득채우고 있는 수많은 물건들에 처음 놀라고, 쇼파나 테이블 등의 장식용 가구가 없음에 두번째 놀라게 된다. 내가 세번째로 놀란 것은 교수님과 조교들이 사용하고 있는 낡은 386 컴퓨터 두대였다. 컴퓨터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지금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을법한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되도록이면 물건을 새로 구입하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재활용 하라는 교수님의 평소 환경 철학이 직접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쓸모없어 보이는 이 물건들도 교수님의 손을 거치면 방석으로, 전시회 개막 커팅용 테이프로, 의자로 재탄생 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이렇듯 환경을 위한 삶을 실천하시는 분답게 옷은 낡은 티셔츠 두어벌과 바지가 전부고, 집에 있는 냉장고도 없애셨다는 얘기도 잘 알려진 일화다. 우리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이자 환경 운동가로 유명한 윤호섭 교수님은 '북한산과 그린캠퍼스'라는 교양수업의 강사로도 국민인들에게 친숙한 분이다.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 역사상 혁신적인 일로 꼽혔던 '차없는 캠퍼스'를 주도한 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수님이 처음부터 환경운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 오리콤의 전신인 합동통신 광고기획실에 근무하며 광고계에 발을 들인 이후 대우기획조정실 제작부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 1982년부터 우리학교 교수가 되기까지 교수님은 오랜 기간동안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광고계에서 활약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그가 자본주의의 가장 큰 폐해라 불리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1991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 잼보리 대회에서였다. 당시 이 대회의 앰블램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대회에 참석한 일본 대학생인 미야시다 마사요시군을 만나게 되었는데, 환경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마사요시군은 윤교수님께 한국의 환경운동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서서히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러한 관심은 1995년 조형대학의 학장이 된 후 체결한 핀란드의 디자인대학(University of Inderstrial Helsinki)과의 교류협정을 통해서도 이어졌다. 당시 북유럽 5개국의 디자인대학들이 연합하여 개최한 환경디자인전, VARDE(핀란드어로 '봉화불')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 디자인 교육의 방향이 얼마나 잘못되어 왔는지를 깨닫게 된것. 이후 국민대학의 학부 환경과 관련된 디자인 과목을 개설했고, '그린디자인 전공' 대학원도 설치했다. 연구와 강의 역시 환경문제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에는 그냥 새로 TV나 냉장고에 대한 광고를 했어요. 그런데 점점 회의가 들더라구. 광고가 생산과 소비를 지나치게 조장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환경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을 깨달은거죠" 그린디자인, 즉 지속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은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다.화려한 외양만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광고나 디자인의 시대는 지났다. 우리나라에도 불기 시작한 웰빙열풍이 보여주듯 사람들은 점점 친환경적인 상품과 가치를 찾는 추세이고, 토요타나 시티그룹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자신들의 상품이 환경과 미래 세대에 얼마나 유익한지를 보여주는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1위 국가 대한민국의 디자인 상황은 좋지 못한 편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태의식이 많이 부족해요. 지구 온난화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없는 전 인류의 재앙인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 어차피 이렇게 된거 너무 늦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은 버려야해요. 상황을 깨달았다면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세대에게 이 지구를 물려줄 자격이 없는,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야. 무엇보다 우리나라 교육 전체가 greening 된는 것이 시급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디자인적 으로 훌륭한' 간판거리를 만든다, 건물을 만든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러나 디자인적으로 훌륭하기 위해서는 외양에 앞서 그것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인가(Sustationable Design)라는 점이 선결되어야 한다.예를 들어 상품을 디자인 하는 사람은 그 디자인이 적용되는 물건의 재료가 친환경적인지 한번 더 생각하고, 포스터나 책을 디자인하는 편집 디자이너는 재생지나 콩기름을 사용한 종이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작은 실천이 바로 그린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시각디자인과의 경우 전공 특성상 벽에 작업물을 붙일 일이 많은데,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인해 학생들은 일회용 접착제 대신 자석이나 핀을 사용하고, 아이디어 스케치는 이면지를 여러번 접어 만든 작은 칸에 그리곤 한다. 지난 학기 윤호섭 교수님의 광고디자인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광고를 제작했고, 이를 모아 한달간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 전시를 가졌다. 사회 각층에서 호평을 받은 이 전시는 이어 10월에 열릴 광주국제디자인비엔날레에서도 설치되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해외 투어도 예정되어 있다. "쉬운것부터 담담하게, 그리고 맹렬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느끼고 행동할 수 없다면..큰일입니다. 내 자신이 사는 지구를 버리는 바보같은 생명체가 아니어야 합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자신의 입장에서 쉬운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조금씩 자신의 삶으로 확장시켜 나가는것. 그것이 우리가 오늘 해야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아닐까. 사진출처: 윤호섭 교수님 홈페이지 www.greencanvas.com
2007-09-27
-
2단계 BK21사업 1차년도 연차평가 결과 나와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9월 17일 2단계 두뇌한국(BK) 21사업의 1차년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이번 연차평가는 사업단(팀)간 경쟁을 촉진하고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분야별로 지난 1년 동안 달성한 결과에 대해 순위를 정하는 상대평가 방식을 사용하였다. 특히, 분야별 순위에 따라 최하위 사업단의 경우는 20%(소규모 사업팀의 경우 10%)의 사업비를 삭감조치하고, 반면에 최상위 사업단(팀)에는 감액 조정된 사업비를 인센티브로 증액 지원하기로 하였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41개 대학에서 운영하는 120개 사업단(팀)이 최상위로 평가되었으며, 반면 42개 대학에서 운영하는 120개 사업단(팀)은 최하위로 평가되었다. 이에 따라 최하위 사업단의 사업비중 67억 98백만원을 삭감하여 최상위 사업단에 추가 지원하였다.우리대학교는 5개 사업팀중 3개 사업팀이 최상위로 선정되어 기존 국고지원금에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물리학과 '기능성 초미세 자성연구‘팀장 (김철성교수) BIT 대학원 ‘U-비즈니스 서비스 모델 및 플랫폼 연구’팀장 (박수현교수) 테크노원‘유비쿼터스 스마트 스페이스 디자이너 양성’팀장 (김용성교수) 핵심 분야전국단위 188개 사업팀 중 최상위 사업팀은 38개, 지역단위 137개 사업단 중 최상위 사업팀은 32개 임 전국 단위 지역 단위 대학명 사업팀 수 최상위 사업팀 수 대학명 사업팀 수 최상위 사업팀 수 건국대학교 9 2 강릉대학교 2 1 경희대학교 15 2 강원대학교 9 3 고려대학교 5 1 경남대학교 2 1 국민대학교 5 3 경상대학교 4 1 단국대학교 5 1 공주대학교 5 2 명지대학교 3 1 대구대학교 4 1 서강대학교 8 2 동서대학교 3 1 서울대학교 16 5 동아대학교 4 1 서울시립대학교 12 1 목포대학교 1 1 성균관대학교 8 2 부경대학교 5 2 세종대학교 7 2 부산대학교 12 5 숭실대학교 3 1 안동대학교 2 1 아주대학교 5 1 연세대학교 2 1 연세대학교 6 1 인제대학교 3 1 이화여자대학교 13 2 전남대학교 14 4 인천대학교 2 1 제주대학교 2 1 조선대학교 1 1 충남대학교 8 2 중앙대학교 8 5 한남대학교 4 1 포항공과대학교 1 1 한림대학교 2 1 한양대학교 18 3 한밭대학교 1 1□ 사업팀 평가내역 사업분야 세부 분야 전국 단위 우수대학원 지역 단위 우수대학원 사업단(팀) 수 최상위 사업단(팀) 수 최상위 최하위 핵심 과학기술 기초 과학 이학1 6 서울대 2 충남대 부경대 이학2 10 국민대(김철성교수) 3 부경대 창원대 이학3 4 연세대 2 한림대 충남대 이학4 8 서강대 6 부산대 원광대 이학5 5 단국대 6 공주대 창원대 이학6 3 경희대 1 충남대 응용 과학 공학1 8 중앙대 5 강원대 강원대 공학11 8 서울시립대 2 공주대 한국해양대 공학12 6 서울대 4 충남대 부산대 공학13 3 강원대 대구대 공학14 6 아주대 2 부산대 전남대 공학2 2 한양대 4 인제대 공주대 공학3 5 중앙대 6 경상대 계명대 공학4 4 명지대 4 전남대 조선대 공학5 2 세종대 4 강릉대 순천대 공학6 6 포항공대 6 연세대 전남대 공학7 18 서강대 공학8 10 한밭대 강원대 공학9,10 12 인천대 6 한남대 선문대 농수해양1 8 서울대 9 제주대 전남대 농수해양2 4 이화여대 4 경남대 충남대 의약학1 4 건국대 6 전남대 대구한의대 의약학2 4 조선대 4 강원대 영남대 학제간1 2 숭실대 1 동의대 학제간2 3 한양대 1 인제대 학제간3 5 경희대 2 부경대 경북대 핵심 인문사회 사회1 3 한양대 1 충북대 사회2 4 고려대 1 제주대 사회3 3 중앙대 3 부산대 충남대 사회4,5 3 국민대(박수현교수) 7 동아대 전북대 사회6 3 중앙대 3 대구대 부산대 사회7 3 세종대 1 경상대 사회8,9 5 이화여대 5 부산대 부산대 예술체육1 1 한양대 예술체육2 3 성균관대 2 부산대 전남대 학제간1 2 국민대(김용성교수) 2 동서대 경성대 학제간2 2 서울대 2 전남대 경북대 핵심 인문사회 인문1 2 건국대 2 목포대 부산대 인문2 3 중앙대 2 전남대 전남대 인문3 5 서울대 1 한남대 인문41 3 성균관대 2 안동대 백석대
2007-09-21
-
초록빛 따스함을 만지다- 김도명 개인전
할로겐 등의 노란 불빛과 몇몇 고가의 작품들로 ‘건드리지 마시오’ 라는 정지 팻말이 연상되는 일반적인 갤러리 풍경. 그러나 9월 4일부터 예술대 217호 국민아트 갤러리에서는 남다른 따스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생명을 머금은 녹색의 따스함. 그 따뜻한 기운은 [초록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김도명 작가의 작품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시실에 들어가자마자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한 기운이다. 친근한 골판지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옛날 시골에서 보았던 뒤뜰 항아리의 푸근함을 연상케 했다. 신기한 것은 이것이 ‘조형물’ 이라기보다 원래, 그 모습 그대로 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을 풍긴다는 것이었다. 특별한 전시장치 없이 바닥에 놓여있는 김도명 작가의 작품들은 ‘전시’ 되어 있다기 보다 그저 하나의 공간의 놓여진, 작은 자연과도 같았다. 골판지를 적층하여 만들어진 결 무늬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자연속의 한 공간으로 이끌었다. 작품의 이런 자연적 성향은 김도명 작가의 작가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보통 작품을 전시한 후엔 돈으로 가치가 매겨져 팔려나가는 게 일반적인 전시실 풍경과는 달리, 김도명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손을 떠난 이후에도 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 그 속에서 작품이 풍화하고, 비를 맞고, 또 마르는, 이런 자연 속에서의 변화과정을 겪도록 하였다. 특히 작가의 손을 떠나고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변화된 [항아리(귀향)]라는 제목의 작품은 전시실이라는 10평 남짓의 공간, 그 안뿐만이 아니라 자연이라는 무한한 공간으로 관람객을 이끌었다. [자연]을 굳이 전시실로 옮겨놓은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김보영의 평처럼 그의 작품은 이미 그 안에 자연이란 무한한 공간을 담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의 작품의 이런 변화 과정 또한 김도명 작가 작품의 일부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에서 작품의 자연의 정신을 담고자 하는 작가의 기분 좋은 정신과 고집이 느껴졌다. 전시실 바닥에는 작품주변에 개미 몇 마리 들이 떼 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이색적이었는데, 이 개미들은 작품을 자신들의 집으로 알고 둥지를 튼, 이 작품의 새로운 가족이었다. 이 순간 더 이상 관람객 눈앞에 있는 ‘작품’은 작품 이상의,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자신 또한 그들에 의지하며 자연 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자연의 한 공간으로써 이름 지워졌다. 몇몇 작품에는 이 작품의 제도본이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단순해 보이는 외관 모습과 달리 작품 제작 과정은 굉장히 까다로웠다. 일일이 종이 두께까지 계산해 제도하고 그에 따라 손으로 일일이 자른 과정이 작품에 녹아들어가서 인지 작품하나하나에는 골판지 결 사이로 지난 시간의 노고와 흐름이 녹아있는 듯했다. 이것은 자연속의 하나의 씨앗이 오랜 노력 끝에 하나의 새싹을 틔우고, 떡잎이 열리고, 서서히 꽃을 맺고 그리고 나서야 하나의 작은 열매를 맺는, 자연속의 그 섭리와 닮아있었다. 갤러리를 둘러보고 나서 김도명 작가와의 기분 좋은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작품을 화두로 시작된 긴 대화 속에서, 필자는 김도명 작가의 작품 안의 따스한 기운이 바로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느꼈다. 아이 같은 눈으로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를 쑥스러운 듯, 그렇지만 진실 되게, 마치 자신의 자식을 소개하듯 이야기하는 모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이에게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맑은 기운이 느껴졌다. 작품을 판매하지 않고 자연에 돌려보내려는 그 고집 때문에 작품 활동비를 벌기위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작품 활동을 하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그의 눈빛 속에서는 하루하루의 가치를 발견하는 행복의 겨운 비명이 들리는 듯했다. 기분 좋은 인터뷰 뒤에 전시 책자에 싸인을 부탁했다. [초록의 꿈을 꾸며...김도명]. 선생의 글이 마음으로 전해졌다. 이 마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이에게서 느껴지는 건강한 기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것은 작품이 주는 초록빛의 진정성, 그것 이상의 따뜻함으로 느껴졌다. 김도명, 그는 지금도 어느 작은 작업실에서 피로조차 잊은 얼굴로 우리에게 전해줄 초록빛 꿈을 꾸고 있다.
2007-09-19
-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
요즘 국민대 캠퍼스를 걷다보면 새삼스레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캠퍼스에도 세계화의 바람이 부는구나.’라는 것이다.이젠 학교 캠퍼스를 걷다보면 들을 수 있는 말이 더 이상 한국어뿐만이 아니고, 보이는 얼굴이 한국인만이 아니다. 축제에 참여하는 러시아 학생을 볼 수 있고, 길을 묻는 중국 학생을 볼 수 있으며, 경상관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베트남 학생을 볼 수 있다.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이 캠퍼스를 다니는 데에는 어떠한 배경이 있는 걸까? 여러 배경이 있겠지만, 그 배경 중의 하나를 경상관 620호에 찾아가면 알 수 있다. 매일 경상관 620호에서는 Vietnam SSP 수업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SSP란, Vietnam Securities Specialist Program의 약자로 베트남 증권전문가 과정을 뜻한다. 미래에셋증권의 베트남 현지 증권회사에 근무할 사람들에 대한 자본주의 경제, 증권시장 투자에 관한 지식 및 실무 연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업이다. 그러나 이 SSP 수업이 단지 세계화에 부흥하기 위해서, 쉽고 빠르게 만들어낸 수업이 아니다.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이재경 원장님은 “2004년부터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졸업 후에 1-2년 정도 직장 경력이 있는 학생들을 한국 기업이 장학금 후원을 해줘서 그 자금을 가지고 경영대학원의 MBA과정에 와서 공부합니다. 그렇게 11명이 졸업을 했고, 또 현재도 11명이 과정 속에 있어요. 이런 경험이 쌓이고 주변에 알려져서 AMP 교육프로그램이 생겨나고, 그것이 또 알려져서 이번엔 SSP 교육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라며 자세히 그 배경을 설명해주셨다. 그렇다면 SSP 과정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SSP과정은 경제학 기초, 경영학 기초, 재무, 증권, 증권제도, 자본시장같이 재무관련 분야를 특화해서 수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수업도 강의에 넣음으로써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SSP 과정을 듣고 있는 Ton Vo Hoang씨는 그 중에서도 “주식분석 수업이 재미있고, 특히 이태희 교수님 수업이 강의하실 때 흥미롭고 재밌있습니다.”라고 말을 전했다. Pham Dieu Ngoc씨 또한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나기 쉬운 과목인데, 이태희 교수님은 흥미롭게 이야기해주셔서 좋습니다.”라고 인상 깊은 강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어나 한국문화, 역사에 대한 수업은 어떠한지 묻자 “한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수업입니다.”라고 Ton Vo Hoang씨가 전했는데 이 답변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 한국을 뼛속까지 흡수해가길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 많이 보고 경험해가며 적극적으로 한국을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을 충분히 이해해가길 바랍니다.”라는 이재경 원장님의 바람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다. 그런데 공부를 하러 온 학생이고, 빡빡한 수업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지만,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낯설음은 무시 못 할텐데 국민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문득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Pham Dieu Ngoc는 “국민대에서 생활하기가 편했습니다. 교수님들도, 경영대학원의 교학팀에서도, 조교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좋았습니다.”라며 정답게 웃어보였다. SSP 과정은 베트남 학생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장학금을 내는 기업체에도 좋고, 베트남 학생들에도 좋고, 국민대학교 입장에서는 국제화될 수 있는 길이 되며,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외국학생들과 섞여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재경 원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서, 캠퍼스에서 점점 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학생들도, 학교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0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