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

기획특집
당신의 꿈을 디자인하라, 2012서울학생디자인체험교육현장에 가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주말, 하얗게 눈 덮인 북악 캠퍼스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012 서울 학생 디자인 체험 교육'에 참가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기가 강추위를 잊게 할만큼 뜨거웠다는데 이들을 직접 만나보고 행사 현장을 생생히 담아보았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서울 디자인 센터에서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서울 시내 각 대학마다 특화된 디자인 교육 프로세스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창의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가는 디자인 조기 교육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대학에 방문해 진로 체험 교육까지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행사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별로 구분하여 초등학생들에게는 그린디자인 워크숍과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라는 다소 접근하기 쉬운 주제를, 중고등학생의 경우 3D 애니메이션과 지속가능한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 생활-환경 디자인이라는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강의 주제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 8일 첫번째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장중식 교수님께서 교육을 맡아주셨다.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분반을 통해 수업이 이루어졌다. 추운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메운 학생들의 표정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강소라(일산여자상업고) -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추첨 소식을 듣고 오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꿈이 패션 디자이너인데 오늘 3D를 배우면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왔다.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학생들의 표정에도 사뭇 진지함이 묻어난다.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도 듣고 직접 드로잉도 해볼 수 있는 수업에는 액정 태블릿을 이용해 진행되었다. 처음 다루어보는 기계라 신기하고 어색하다면서도 이내 적응한 듯 실력발휘가 한창이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조교님들이 학생들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살피며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김나연(개성여고) - "디자인을 처음 배워 보는 거라 어떤 내용을 배울지 기대가 컸는데 액정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장비를 직접 다루면서 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외에도 본인의 얼굴을 3D 스캔하는 기회도 갖고 마지막으로 조형대학 곳곳을 교수님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체험 시간도 가졌다.

장중식 교수님 - "오늘 수업은 3D를 주제로 디지털을 이용해 디자인을 표현하는 기술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3D 스캐닝 수업에 흥미를 갖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중고등학생들이 관련된 분야에 희망을 갖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같은 시각에 다른 층에서는 그린 디자인을 주제로한 초등학생들의 수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 디자인 센터에서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앞으로 15일, 22일, 29일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계속 진행된다. 디자인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득 안은 이들이 궁금하다면 이번 달 토요일마다 조형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의적인 학생들과 디자인을 맘껏 만날 수 있던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 디자인은 예술이 아니다' 라는 책이 문득 떠올랐다. 예술의 관점에서 디자인을 이야기하기 보다 인간의 삶 속에서 디자인이 해야 할 역할을 통해 디자인은 또 하나의 문화이자 미래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이야기였다. 디자인이 곧 미래라니 왠지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졌던 말이 오늘 반짝하던 학생들의 눈빛을 통해 조금은 설득력이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