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에 장위안이 떴다! 2015 한중문화교류의 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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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4일, 해가 저물기 시작한 늦은 오후의 국민대학교 예술관 대극장에선 환호 소리와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한국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밤. 바로 사회과학대학 국제학부 중국학과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2015 한중문화교류의 밤 행사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한중학생들의 가수 뺨치는 노래 공연부터, 무술 시연, 원어 연극, 그리고 특별 게스트 장위안의 멋진 사회까지! 서로에 대한 어색함에 묻혀 숨겨두었던 한중학생들의 끼와 재능이 폭발한 축제의 향연이자, 국적에 상관없이 서로를 보여주고 소통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눈부실 수 있었던 밤, 2015 한중문화교류축제의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들어 가보자.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CK-II 동아시아 프런티어 사업단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2015 한중문화교류의 밤 행사는 국제학부 중국학과 학생들 뿐 만이 아니라 미국,일본,인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들과 사회과학대학 전체를 포함한 다양한 단과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은종학 교수(국제학부)와 김인준 학생처장의 축사와 한중학생대표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김인준 학생처장은 “저도 이탈리아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시절 유학생으로서 얼마나 이런 자리가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한국과 중국 두 국가 학생들 간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국제학부 중국학과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기획부터 행사 진행까지 학생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총 3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총 12명의 학생 운영진과 50명의 공연 참가자들로 구성되었다. 국제학부 중국학회장으로서 행사의 총괄을 맡았던 최승현(국제 09) 학생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조금 미흡하더라도 함께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기쁜 마음으로 즐겨 달라.”라고 전하며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국제학부 곡효여 교수(좌)와 특별 사회자 장위안(우)의 모습
특히 이 날 행사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국민대학교를 찾았다. 바로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장위안(SM 엔터테인먼트)이 국민대학교를 방문한 것! 행사를 주관한 곡효여 교수(국제학부)의 초청으로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게 된 장위안은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서 더욱 이해하게 되고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행사의 서두를 장식했다. 행사 중간 중간 사회 진행을 위해 장위안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300명의 폭발적인 환호와 비명(?)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뜨거운 행사의 시작을 알린 오프닝 공연 ‘I Believe’의 모습
2015 한중문화교류의 밤 행사의 첫 시작은 한중학생들의 합동 오프닝 공연 ‘I Believe’. 3명의 한국 학생과 1명의 중국학생으로 이루어져 진행된 오프닝 공연은 ‘행사의 시작’이라는 취지에 맞게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함께 영어로 입을 맞춰 부르며 자칫 경직되고 조금은 딱딱해질 수 있었던 행사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녹여냈다. 한중학생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I Believe’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한국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의 오해와 편견의 벽을 허물자는 진심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중국 전통 악기 얼후부터 피리, 색소폰까지. 중국 학생들의 다채로운 음악 공연의 모습
오프닝 공연에 이어, 중국 혼성 듀오 ‘양준’과 ‘이동냉’ 학생의 환상적인 듀엣 공연과, 중국 전통 악기인 얼후와 피리의 선율이 예술관 대극장을 감쌌다. 삼국지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얼후의 음색은 그동안 한국 학생들은 전혀 몰랐던 중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킴과 동시에 중국 교환 학생들의 눈부신 재능을 알아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두 공연에 이어, 중국 학생 ‘미개’가 중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제곡인 ‘My Destiny’를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드라마 영상과 함께 은은하게 울려 퍼진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는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던 시간이 끝나고 시작된 공연들은 바로 한국과 중국의 전통 무술 시범들이었다. 먼저 국제학부 중국학과 학생들과 국민대학교 태권도 동아리 ‘태랑’이 함께 한국의 고유 무술인 태권도를 시범 보였다. 화려한 발차기와 위용 넘치는 송판 격파 시범이 선보여질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들려왔다. 한국 학생들의 뒤를 이은 순서는 중국 학생들의 ‘쌍절곤’과 ‘태극권’ 시범. 절도 넘치는 쌍절곤 묘기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 충분했음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중국 학생 대표 ‘무민빈’의 태극권과 부채춤 시범은 한 편의 중국 무협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수려한 자태를 뽐냈다.
▲행사 중간마다 진행되었던 장위안과의 깜짝 이벤트
그런데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공연들이 무대를 장식하는 순간에도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순간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장위안과 함께한 이벤트 타임! 입장할 때 나누어 받은 팜플렛에 적힌 번호에 따라 추첨을 하여 소소한 경품부터 고급 주류까지 다양한 상품들로 이루어진 추첨 이벤트로 행사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달아올랐다. 수많은 경품 중에서도 단연코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건 바로 장위안에게 직접 받는 친필 싸인과 기념사진 촬영, 그리고 그 중에서도 여학생들에게 경품(?)이었던 장위안과의 포옹까지! 재치 있는 행사 구성과 사회자의 진행으로 3시간이 넘는 행사 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의 분위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행사의 열기는 후반부로 다가갈수록 그칠 줄 모르고 더욱 달아올랐다. 이어진 순서는 바로 신나는 ‘댄스 타임’. 중국 학생들의 현란한 팝핀 댄스와, 2015 사회과학대학 해오름제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국제학부 신입 남학생들의 ‘Good Boy’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단순히 무대를 관람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화끈했던 시간. 특히 칼 같은 군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Good Boy’를 선보였던 국제학부 신입생 팀은 무대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훈남들이 많아 지켜보던 수많은 여학생들의 여심을 흔들었다는 후문.
▲중국학 학생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중문 연극, '我们的汉语越来越好了'
현란한 무대에 뒤를 이어 진행된 순서는 바로 한국 학생들의 중문 원어 연극, ‘我们的汉语越来越好了(우리의 중국어는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요!)’였다. 연극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세 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실제로 각 학급을 연기하는 실제로 이번 학기에 국제학부 중국학과 내에서 중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로서, 중국어를 배운지 이제 갓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중국어 초급자들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습 기간을 통해 완벽한 원어 연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연기를 학생들이 중국어로 서로 질문을 하고 답해주며,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중국어 ‘숫자’의 개념부터 어려운 관용어구, 그리고 중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동요를 따라 선보인 귀여움 율동까지. 연극을 보던 모든 중국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즐겁게 웃으며 참여했을 정도로, ‘한중문화교류’라는 행사의 참 목적을 진실 된 마음으로 녹여낸 따뜻한 시간이었다. 한국 학생들의 원어 연극이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행사에 참가했던 모든 한중학생들이 함께 ‘朋友(친구)’를 합창했다. 한국과 중국, 국적의 차이를 넘어 서로가 알지 못했던 숨은 재능과 끼, 가려졌던 진실된 마음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두 나라의 학생들이 보다 열린 마음으로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두 나라 학생들의 한 마음을 담은 ‘朋友(친구)’의 노랫소리를 마지막으로 2015 한중문화교류의 밤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Q. 오늘 이렇게 ‘국민대학교 한중문화교류의 밤‘ 행사의 사회자를 특별히 맡아서 진행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행사를 진행한 소감도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제가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국민대 교수님이신 곡효여 교수님과의 인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처음 방송회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도 곡효여 교수께서 소개를 도와 주셨었어요. 그렇게 교수님과 알고 지내게 된 게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교수님께서 정말 많은 방면에서 절 도와주셨어요. 현재 제가 이렇게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교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니까요, 그러던 중 오늘 교수님께서 제게 행사의 사회를 맡아달라고 부탁하셨고,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사회를 맡기로 했죠. 예전에 한 번 국민대학교에 와서 교수님의 수업 시간에 HSK특강을 한 적도 있었어요. 제가 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칠 때도 많은 국민대학교 학생들을 만나기도 했었죠. 교수님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오늘 오게 된 것도 있지만, 학생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이기도 때문에 오늘 이렇게 특별한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한중학생들의 전체 합창 공연.
Q. 국민*인들에게 특별히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어떻게 이뤄야하는지’ 잘 몰라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었어요. 한국 학생들 중국 학생들 모두가 국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했을 땐 일단은 현재 스스로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는 노력도 같이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삶을 살아가다보니 ‘아, 어떻게 살아야겠구나.’라는 자신만의 방법을 저절로 알게 되는 것 같았거든요. 저도 30대 이후가 되어서야 지금처럼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제가 늘 원했던 멋진 일들을 하루하루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원래 자신만의 특별한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 달려가시고, 꿈이 분명하지 않다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함께 하면서 노력하다 보면 분명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항상 파이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파이팅! 서로 너무나도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의도하지 않은 오해와 편견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상 속에서 늘 마주할 정도로 가깝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는 진실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떼고 싶어도 뗄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 속 깊이 들어와 있는 나라 ‘중국’, 그리고 그 곳에서 온 수없이 많은 인연들. 한국과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동 시대를 살아가는 동반자이자 파트너로서, 조금 더 열린 시각과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이해할 때, 우리 모두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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