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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들어는 보았나? 북악정치포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45분, 본부관 401호에선 환한 불빛이 쏟아져나온다. 캠퍼스가 비어가는 시간, 외딴 강의실에 불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며시 들여다보니 각계각층의 연사들과 정치에 대한 견해를 나눌 수 있는 ‘북악정치포럼’이 진행되고 있었다. ‘북악정치포럼’을 위해 찾아온 연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빠짐없이 듣기 위해 집중하는 학생들이 빚어내는 분위기는 꽤나 진지했다. 국민대를 찾아온 연사들은 누구며, 그들의 대화에 담긴 메시지가 궁금한 국민*인들은 김학량 교수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Q. 북악정치포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5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21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치 관련 포럼이에요. 1년에 24-25명 정도의 다양한 연사들을 초청하여 학부생, 대학원생들과 함께 정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어떤 연사들의 강연이 진행되었나요?

그동안 북악정치 포럼은 우리가 모두 알법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정의화 국회의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다양한 연사와 함께 진행되었어요. 이번 학기에는 정의화, 정해훈, 맹형규, 김영환, 나승일, 이상돈, 임경묵, 이미경, 이정현, 이인제, 홍상표, 문정림 등 다양한 정·재계 인사들을 모시고 강연을 진행했고요. 그 중에서도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 이정현 국회의원의 강연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지요.

 

Q. 북악정치포럼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것들을 배웠으면 하나요?

강연에서 나누는 내용 뿐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 속에서 은연중에 나오는 행동과 표정, 그리고 타인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에 대한 다양한 표현방식에 대해서 알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포럼을 통해 정치에 대한 이론과 실재에 대해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는 학생들의 질문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성장한 흔적을 질문을 통해 느낄 수 있거든요.

 

 

 

 

Q. 정치대학원에서 북악정치포럼을 개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치대학원은 어떤 곳인가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은 한국 최초의 정치 전문 대학원이에요. 전·현직 시의원, 구의원 등이 정치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치대학원에서는 이론과 현실을 접목시키는 교육을 주로 하고 있고, 특히 선거 시뮬레이션을 통해 출마자의 당선 노하우와 같은 것들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국민*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전략마인드를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강연을 하는 연사들은 굉장히 체계적인 전략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의 강연을 통해, 여러분들이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것을 계속해서 모방해 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상대의 질문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국민*인으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Q. 한 학기 동안 북악정치 포럼을 들으셨는데 어떠셨나요?

지금껏 정치인들을 TV에서 보다가, 실제로 뵌 건 처음이었어요. 새로운 경험으로 매주 사회의 저명하신 분들을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번 똑같은 이야기가 아닌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었던 것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연사가 있다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강연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내용도 기억에 남지만, 그밖에도 말의 강약조절, 목소리 톤 등을 포함한 강연 전달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마치 동화이야기를 하듯 재미있게 말씀을 하시는데, 어쩜 저렇게 표현을 하실 수 있을까 강연 내내 넋을 잃고 보았어요. 더불어 이념 대립을 없애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주 토요일 지역의 공항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해요. 말로만 실천하시는 것이 아닌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Q. 북악정치포럼을 듣고, 변화된 가치관이 있나요?

포럼을 통해 알게 된 연사들의 유창한 말솜씨를 보고, 조리 있게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런 고민을 깊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유익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매주 정치·경제·사회의 지도자급 인사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유익한 강연이 국민*인에게 ‘열린 강연’이라는 것이다. 국민대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도 북악정치포럼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주저 말고 두드려보자. 포럼을 통해 한층 성숙한 정치의식을 지닌 지성인 국민*인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