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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꿈과 이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

 

2월. 아직은 겨울이 채 가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달이다. 한 다발 꽃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즐거운 함박웃음은 새롭게 시작될 봄을 알리는 듯하다. 우리가 맞이해 왔던 졸업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끝을 확인해주는 행사임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과도 같다. 물론 올해도 어김없이 학위수여식이 찾아왔다. 지난 4년의 성과를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자리, 그리고 지금껏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꿈과 이상을 펼칠 시간이 온 것이다. 한 발 먼저 출발한 어른과 뒤를 따라오고 있는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설렘 가득했던 순간.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의 현장으로 가보자.

 

▲ 제 67회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이 2월 24일 수요일 국민대학교 경영관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제 67회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이 2월 24일 수요일 오전 11시 국민대학교 경영관 콘서트홀에서 시작됐다. 학사학위  2,437명, 석사학위 588명, 박사학위 61명, 해공 신익희 선생의 뜻을 받들어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민족정신과 사회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개설된 행정대학원 행공지도자 과정 31명, 총 3,117명이 학위수여의 대상이 됐다. 배움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만학도, 외국에서부터 학문 연구를 위해 찾아온 유학생의 결실도 특히 눈에 띄었다.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에 모인 부모님들, 친구들, 후배들로 가득찬 교정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따듯한 기운이 감돌았다.

 

▲ 학위증 수여식 참여를 위해 수많은 이들이 함께 모였다

 

유지수 총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자주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 수저론을 언급하며 ‘태생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이론에 공감하며 세상을 탓하기만 한다면 남는 것은 무력감 뿐, 역경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를 갖추자’라는 말과 함께 힘과 용기를 낼 것을 강조했다. 또한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라’며 졸업생들의 졸업을 축하해주었다. 이어서 손건익 석좌교수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쉽게 이룰 수 없는 큰 이상을 가지자’는 말과 함께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인식의 틀, 폭, 깊이를 더 키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역량을 키우기 위한 태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 교정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졸업식의 분위기 

 

학위증 수여식 모두 끝난 후, 국민대학교의 인기 포토존은 대학생 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한 이들로 가득 찼다. 사랑하는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한 공연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축하를 받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직접 양 손에 꽹과리와 장구를 손에 쥐고 자축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북악관, 본부관, 운동장, 기숙사 어느 곳 하나 졸업식의 여운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여기서 한 장, 저기서 한 장, 이 친구들과 한 장, 저 친구들과도 한 장. 손에 들린 꽃다발을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봄이 찾아온 듯 눈과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치 어떻게 흐를지 알 수 없는 시작과 끝의 경계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후배에게 전하는 선배의 조언, 선배에게 전하는 후배의 응원을 들어보았다.

 

 

Q. 졸업을 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대학생 신분을 벗어나 사회인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기분이 좋아요. 다만 6년 간 정들었던 학교와 사람들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섭섭한 감정도 들어요. 돌이켜 보면 저는 너무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거든요. 그래서 동아리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학점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은 것 같거든요. 새내기 분들이라면 학회 활동,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사회에서 관계를 맺는 능력에도 신경 쓴다면 얻어갈 수 있는 게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Q.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가는 선배들을 위한 응원 한 마디 해주세요!

선배님들 졸업 축하드려요! 동아리를 통해 함께한 선배님을 위해 축하 공연도 열심히 준비했고, 잘 마무리 돼서 기뻐요. 항상 뒤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던 오빠, 언니들이 학교를 떠나니 너무 아쉽기도 하지만, 어디 가서든지 잘 할 수 있는 분들이라 믿기에 걱정하지는 않아요(웃음). 저희도 선배들이 열심히 했던 것처럼, 더 힘차게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학위수여식은 주인공인 졸업생들만큼이나 남아있는 재학생, 새로 대학생활을 시작할 새내기들에게도 의미가 깊어 보였다. 어른들은 졸업생들에게, 또다시 졸업생은 재학생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전해주고, 그뿐만 아니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행사이자 축제이기 때문이다. 축사에서 언급된 수저론처럼 졸업을 하는 시점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과 갖고 있는 재능이 저마다 다른 것도 사실이다. 대신 우리에게는 기회와 가능성이라는 무기가 있다. 앞으로 젊음이라는 최고의 자산을 갖고 새롭게 꿈과 이상에 도전할 국민*인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