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을 위해 준비했다! 제1회 소프트볼 대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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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같이 햇볕이 쏟아지는 5월 말,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우리 학교 운동장은 붐빈다. 뛸 사람은 뛰놀고, 누구는 얄밉게 그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기도 한다. 이 와중에 지난 26일, 학교 운동장에서 평소에 보기 힘든 색다른 경기가 열렸다. 그것은 바로! ‘소프트볼 대회’다. 야구 중앙동아리인 WINDMILLS의 주최, 그런데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는 이 광경이다. 하지만 그 속엔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데…. 온통이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대회가 시작됐고 투수, 수비, 타자 모두 자세를 취하고 있다. WINDMILLS주최, 국민대학교 제1회 소프트볼 대회가 시작됐다. 이번 경기는 4회까지 진행됐다.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주최 측인 WINDMILLS 동아리원들이 수비를 보고 국민대학교 여학우들이 A팀, B팀으로 나뉘어 타선에 들어갔다. 시작 전, 동아리에서 기본적인 규칙과 타격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투구하는 모습(좌), 첫 안타를 만들어내기 직전의 모습(우)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2회 초 A팀의 공격에서 첫 안타가 나왔다. 역시나 ‘처음’의 의미는 컸다. 아직 득점을 낸 것은 아니었지만, 팀원 아니 팀 가릴 것 없이 모든 참여자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여자선수들의 어색하지만 화끈한 공격은 계속됐다. 시시한 경기를 예상한 건 오판이었다. 첫 안타 이후, 양 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공이 오는 대로 다 때려냈고, 손쉽게 득점을 냈다. 여학우들의 계속된 안타는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중 생각보다 큰 타구도 나왔고, 수비실수도 볼 수 있었다. 귀여운 타격폼(?)은 덤이었다. 아무래도 그들의 불타는 타격 의욕을 언더핸드로 오는 느린 공이 쉽게 막을 수는 없어 보였다. 그렇게 2회는 5대4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그렇다. 경기 막바지로 가는 3회, 대회에 화끈함을 불어넣기 위해 각 팀에 남자 선수가 투입됐다. 대신! 어느 정도 형평성을 위해 선수들은 한 손 타격만 허용했다. 처음엔 어색한 듯 헛스윙을 했지만, 힘과 기술이 다르긴 달랐다. 한번 친 타구는 저 멀리까지 날아가 수비들은 열심히 공을 쫓아갔다.
▲학우들의 재미와 참여를 위해 수비를 맡은 WINDMILLS 공격뿐만이 아니라 주루플레이도 대단했다. 안타가 나오면 힘껏 달려 베이스를 밟았고, OUT 판정이 나오면 아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4회까지 진행된 WINDMILLS 주최 제1회 소프트볼 대회는 팽팽한 접전 끝에 9대8로 A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종료 직후,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주최 측을 만나보았다.
Q. 평소에 야구를 즐기는 편인가? 예지) 저는 입학 전부터 가족끼리 야구관람을 많이 다녔어요. 실제로 간단히 게임을 해보기도 했고요. 그래서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죠. Q. 소프트볼 대회에 직접 참여하게 됐는데, 소감은? 예지) 첫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참여한 학생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었어요. 저도 실제로 하는 경기는 처음인데 해보니까 보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자세나 규칙도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배운 것도 많아요. 치는 매력은 물론, 상대방이 삼진 아웃당할 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네요(웃음). 다들 부담 없이 도전하세요!
Q. 야구동아리인데 소프트볼 대회를 주최한 배경이 궁금하다. Q.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아리 내부활동이 아닌 국민대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경기 인원을 모집했는데?
Q. 첫 대회였다. 전체적으로 만족하나?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경기 진행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측면은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다음 대회는 더 나아질 것이다. 이번 소프트볼 대회는 비록 동아리 차원에서 모집했지만, 규모와 결과에 상관없이 그 의도와 취지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국민*인의 기회와 참여를 위해 ‘착한 기획’을 한 이들을 응원하며, 다음에는 모든 학생이 제2회 소프트볼 대회에서 정식으로 만날 그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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