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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열정ing] 휴학하고 뭐하냐고? 대외활동 정복기 김송이(연극영화과 07)를 만나다

 

 학생회·동아리·언론홍보학과 부전공, 거기다 자신의 영화뿐만 아니라 선후배와 동기들의 영화작업까지 참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김송이(연극영화과 07) 양.  MBC 프리랜서 AD 등 여러 대외활동까지 병행하며 열심히 달리던 그녀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10년에 휴학을 결심한 것이다. 
 3년을 재밌지만 너무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던 그녀는 휴학을 하고 예전보다 더욱 힘차게 달리고 있다. 과연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김송이의 2010 대외활동 정복기’를 만나러 가보자.

박: 2010년에 휴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3년 동안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1년 정도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위한 시간을 갖자’라고 다짐하고 휴학을 결심했어요.


박: 전공이 연극영화과인데, 대외활동 중에서도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활발히 했던 것 같아요.
김: 원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영화는 만들어 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닌 기존에 있는, 실제로 존재하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PD와 기자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던 중 MBC에서 일하며 많은 기자 선배들을 만나고, 2010년 많은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하다 보니 성격이나 적성면에서 기자 쪽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그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있어요.


박: 한국 방문의 해 대학생 기자단, 캠퍼스 라이프, 카메라기자협회 명예기자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나 기업이 아닌 정부 부처 기자단이 가진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데.
김: 2010년에는 유독 기자단 활동을 많이 하게 됐어요. 한국방문의 해 대학생 기자단의 경우 6개월 동안 진행된 활동인데 ‘여행’과 ‘한국’이라는 테마로 진행되어 매달 개별적으로, 팀별로 여행을 다니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 개선되어야 할 관광수용태세를 점검해 기사를 작성했어요. 활동 기간 동안 관광지를 다니며 실제 외국인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았고 해외에만 관심을 갖다가 실제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곳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스스로도 만족스러웠어요. 활동이 끝날 때는 최우수 활동자로 뽑혀 상을 받기도 했고 그 연장으로 현재 인턴활동까지 하고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에요.

 정부 부처 기자단은 취재 범위가 넓을뿐더러 비교적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해요. 또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접하기 힘든 국제적인 세미나나 포럼, 회의에 참석해 취재할 수도 있고 TV에서만 보던 사람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할 기회도 있어 대외활동이라는 느낌에 무언가 더 배우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어요. 


박: 대외활동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김:  '세상에는 정말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는 걸’ 느꼈어요. 서울이라는 같은 공간에 살아가지만 우리의 아침과 그들의 아침이 같지만은 않다는 것도, 같은 대학생이라고 해서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것도, 게다가 아직도 세상에는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아 더 많은 관찰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또 기자로서 사물을 대하고 사람을 대할 때의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운 점도 있어요.


박: 블로그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어요. 대외활동을 하면서 블로그의 중요성을 느낄 것 같은데, 어때요?
김: 9월 29일 현재까지 약 40만 명 정도가 방문을 했고 하루에 평균 1,200명 정도 방문해요. 2010년 2월 한국방문의 해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하며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1년이 안됐죠. 기자단 활동이 본인이 작성한 기사를 본인의 블로그에 게재하는 형식이어서 시작했는데, 점점 제가 본 공연의 리뷰라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포스팅 하기 시작하고, 블로그가 몇 번 메인에 노출된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찾아와주는 분들이 생기면서 활성화 되었어요.
 언젠가부터 대외활동에 있어서 SNS가 가산점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저도 본격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까지는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블로그 같은 SNS가 무시하지 못할 마케팅 파워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또 자신이 생산해 낸 컨텐츠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읽혀지길 바란다면 자신의 공간에 영향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잘 관리한 블로그는 추후에 본인의 포트폴리오로도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박: 블로그에 주로 담는 이야기가 있다면?
김: 제 블로그는 다른 파워블로거 분들처럼 특화되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대학생 기자단 활동의 토대로 사용했던 블로그라 제가 작성한 기사나 취재물들이 대부분이고, 거기에 제가 공연 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제가 본 공연에 대한 리뷰나 정보, 다녀온 여행지 이야기등 소소한 일상을 담아요.


박: 대외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이야기 해주세요.
김: 요새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단순한 스펙이나 취업 시 가산점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그 활동을 왜 하고 싶은지, 그 활동을 함으로써 내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려해보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대외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활동 한 두 개만 집중해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활동을 할 때는 자신 있는 모습으로 재미있게 임하고, 그 어떤 것보다도 함께 나아갈 인연을 얻어간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박: 2010년 상반기에 활동한 한국방문의 해 대학생 기자단에서 활동 우수자로 뽑혀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사무국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고 있는데, 인턴생활은 어때요?
김: 현재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홍보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고 주로 홈페이지 사업과 외국인들을 위한 인센티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 중에 추첨을 통해 호텔에서 공항까지 세단으로 데려다주는 프리미엄 차량 서비스, 외국인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쿠폰 서비스 등이 있어요. 그 외에도 행사가 있으면 사진을 찍는 일도 함께 하고 있어요.


박: 인턴을 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
김: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국가사업이다 보니 큰 행사들이 많아요. 6월에 한국관광의 밤이라는 행사를 창덕궁에서 했는데 정재계 그리고 연예계 등 여러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참가했어요. 입장부터 소지품 확인까지 철저했는데 행사 진행 시간동안 창덕궁 일대에 전파가 통제되었어요. 서울 한 복판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그 외에도 판문점 팸투어에 참가해 임진각, 판문점, 제3땅굴,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투어하며 탈북자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더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었어요. 영화에서만, 남양주 세트장에서만 보았던 공동경비구역 중에서 유일하게 남북한의 경계가 없는 작은 회의실 공간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이곳에서 많은 외국인과 소통하면서 나라별로 사람들의 성격이나 말투, 문체 등 특징을 익히기도 했고요.


박: 국가적으로 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곳에서 인턴을 하고 있잖아요, 국민인들에게 이 가을에 1박 2일이나 하루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 준다면?
김: 순천만과 통영이요. 순천만은 낙조로 굉장히 유명한데 가을이 되면 갈대밭이 따스하게 우거져요. 1시간 정도 가벼운 등산을 해서 용산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일몰은 최고구요. 통영은 동피랑 벽화마을로 유명한데 벽화마을 뿐 아니라 도시 자체가 예술을 품고 있어요. 동피랑 마을은 너무나 동화 같았고,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통영 바다는 참 푸르렀답니다.
 당일 코스로는 ‘오이도’를 추천해요. 우리학교랑 가까운 길음역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지하철 4호선 종착지예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다가 수산시장이나 오이도 명물 빨간 등대에서 지는 해와 오이도 전경을 바라봐요. 그리고 무한리필 조개구이 집에 가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코스랍니다.


박: 앞으로 김송이가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 내년 1월까지 인턴으로 근무한 후, 1년간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어요. 조금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함으로서 시야가 더 넓어졌으면 좋겠고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마지막 2학기에는 남은 부전공 수업을 듣고 졸업작품 준비를 해야겠죠. 그 때는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꾸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진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도 좋지만 진실이 감춰지기 너무나 쉬운 세상에서, 세상을 바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휴학을 하고 자신을 꿈을 위해 더욱 열심히 달리고 있는 김송이 양. 앞으로 그녀의 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않음을 느꼈다. 그녀를 통해 어둠속에서 잠자던 많은 진실들이 세상의 빛을 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