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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소설가가 추천하는 가을 시선 20]<10>무인도를 위하여 / 신대철 (국어국문) 교수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흐린 강물이 흐른다면/흐린 강물이 되어 건너야 하리//디딤돌을 놓고 건너려거든/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디딤돌은 온데간데없고/바라볼수록 강폭은 넓어진다. ―‘강물이 될 때까지’ 중에서》 1979년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나는 젊고 힘센 산양처럼 뿔과 발굽에서 불꽃과 먼지를 일으키며 시의 상봉, 상상봉을 내달리는 느낌을 주는 시를 만났다. 문학에 뜻을 두기 전이었지만 용돈을 아껴 그런 시가 알알이 들어찬 시집 ‘무인도를 위하여’를 샀다. 시인의 첫 시집이기도 하고 내가 돈 주고 산 첫 번째 시집이며. 내가 잘못 판단했을 경우 혼자만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여러 사람에게 꼭 사서 읽으라고 권한 최초의 시집이기도 하다. 시집 표지를 넘기자 표지 안쪽 하단에 시인의 약력이 소개되어 있었다. 맨 뒷부분에 ‘자연 속에서 현대인의 내면 정황을 포착하는 유니크한 시세계를 보이고 있다’라는 표현이 내 마음에 경외감과 동경을 불러일으켰다. 사전에서 ‘unique’를 찾아서 ‘유일무이한, 독특한, 진기한’이라는 뜻을 새기며 수십 번을 써보았다. ‘죽은 사람이 살다간 南向(남향)을 묻기 위해/사람들은 앞산에 모여 있습니다//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소년들은 잎 피는 소리에 취해 山(산) 아래로 천 개의 시냇물을 띄웁니다. 아롱아롱 山울림에 실리어 떠가는 물빛, 흰 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 나비로 날아와 앉고 저 아래 저 아래 개나리꽃을 활짝 피우며 활짝 핀 누가 사는지?//조금씩 햇빛은 물살에 깎이어 갑니다, 우리 살아 있는 자리도 깎이어 물 밑바닥에 밀리는 흰 모래알로 부서집니다./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흰 모래 사이로 피라미는 거슬러 오르고/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그대를 위해 사람들은 앞산 양지쪽에 모여 있습니다.’(흰 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 나비로 날아와 앉고’) 되풀이해서 읽다 보니 눈물이 날 듯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무리 읽어도 뼈처럼 단단한 시는 물러지지 않고 식상하지도 않았다. 정련된 우리말 표현과 날카로운 감각, 교과서에서 배운 내재율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노래의 울림은 그때까지 알고 있던 어떤 시보다 천연스럽게 시다웠다. 그러면서 시가 그토록 나의 ‘생활(生活)’-태어나서 살아간다는 것-에 가까워 보일 수 없었다. 그러면서 시인은 상상하기 힘든 고독과 초극의 의지를 동무처럼 동반하여 어디론가 끝없이 달아나고 있었다. 20여 년 후 만난 신대철 시인은 비무장지대와 몽골, 바이칼 호수와 알래스카, 그리고 정신과 육신의 극오지를 두루 다녀온, 육체와 정신 양쪽 모두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단단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 또한 내가 마음속 깊이 경외하는 바요 동경하는 바였으니 그는 언제나 나보다 먼저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득한 무인지경, 인적 끊어진 절경으로. ‘바닷물이 스르르 흘러 들어와/나를 몇 개의 섬으로 만든다./가라앉혀라,/내게 와 죄 짓지 않고 마을을 이룬 자들도/이유 없이 뿔뿔이 떠나가거든/시커먼 삼각파도를 치고/수평선 하나 걸리지 않게 흘러가거라./흘러가거라, 모든 섬에서/막배가 끊어진다.’ (‘무인도를 위하여’ 중에서) 성석제 소설가 원문보기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10090077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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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자부자들 ‘빠꿈이’ 돼야 돈 벌어요 / 한정(정외 92) 동문
◇ ‘한국의 여자 부자들’ 쓴 한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도곡 자산관리팀장 ◇ 차분한 말투와 부드러운 미소로 처음 만난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따로 거창한 로비(?)를 하지 않아도 100억, 200억원 자산가들이 입소문을 타고 찾아와 그녀에게 척척 돈을 맡기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도곡 자산관리팀장(34)은 대학을 졸업하고 씨티은행에 입사한 지 3년 만에 ‘획일적인 일만 하는 것은 싫다’는 이유로 은행을 뛰쳐나와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압구정지점에서 당시 생소했던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그 후 강의와 칼럼리스트 활동 등으로 명성을 날린 그녀가 최근 ‘한국의 여자 부자들’(살림BIZ)이라는 책을 써냈다. 대한민국 부자동네 1번지라는 압구정동에서 오랫동안 자산관리를 해오면서 부자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한정 팀장은 자산관리센터를 찾아오는 여성 고객들 대부분은 ‘빠꿈이’라고 했다. 빠꿈이 고객이란 금융상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고, 철저한 사전조사 뒤에 투자하는 고객을 말한다. “투자를 할 땐 자기 성향과 리스크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남이 시키는 대로 따라다니면 공부도 안 되고,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요즘 아줌마 부자들을 보면 상품 조건이 어떤지,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줄줄 꿰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요.” 또 ‘아줌마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자가 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일례로 책 속에 소개된 주얼리 사업가 Z씨는 자녀들 어머니회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고,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형성된 인맥을 바탕으로 평범한 주부에서 나이 쉰에 보석 디자이너 겸 사업가로 변신한 사례다. 한 팀장 자신도 고객들의 동선에 생활을 맞추며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고객들이 자주 가는 골프연습장과 문화센터에 다니다 보면 공사를 초월한 인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여자 부자의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지요. 그러나 유리 천장 속에서도 부자가 된 여성들을 보면 여성 특유의 꼼꼼함이나 인간관계를 활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테크에 관심과 안목을 가진 것은 물론이고요.” ▶ 73년생/ 92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96년 씨티은행/ 99년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2000년 대우증권 압구정지점/ 2007년 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도곡 팀장(현)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479270원문보기 : 매일경제 2007.09.07 14:31:49 입력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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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사장에 김중곤 씨…‘대선출마’ 문국현사장 사임 / 경제(72) 동문
유한킴벌리는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사장에서 물러난 문국현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김중곤(57·사진)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기획조정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재무기획 담당 이사, 재무총괄 전무, 여성·성인위생용품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유한킴벌리 측은 “문국현 사장이 최근 회사에 사임 의사를 표명해 22일 이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문 사장이 2003년부터 겸임했던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 사장직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8240039출처 : 동아일보 입력2007.08.24 02:59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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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수 원주교육장 / 교육대학원(82) 동문
이봉수(59)원주교육장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행정 실무에 밝고 대인관계에도 호평을 받는 연구 추진형. 도교육청 장학사, 일선교육청 교육과장, 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일찌감치 교육장 후보로 물망. 원주 출신으로 원주고 춘천교대 상지대행정학과 국민대대학원 졸업. 1968년 교직에 입문, 정선 횡성교육청장학사 도교육청장학사, 호저중교장, 횡성교육과장, 원주고교장을 차례로 역임. 부인 조길녀씨와 1남. 출처 : 강원일보 인물면 2007-8-21 기사 원문보기 : http://www.kwnews.co.kr/view.asp?aid=207082000117&s=201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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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대왕 세종 “조선 르네상스 이끈 감성경영” / 백기복 (경영) 교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의 성패는 리더가 어떻게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가에 따라 좌우되어 왔다. 최근 들어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영이 큰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실제 경영 현장에서 감성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 역사상 가장 탁월한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은 500년도 더 전에 이미 이러한 감성경영으로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리더십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그 동안 리더십에 관한 많은 저서를 냈던 국민대 백기복 교수(경영학)가 최근 저술한 ‘대왕 세종’은 신하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위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얻어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낸 세종대왕의 마음경영법을 통해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감성경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음경영의 1단계는 스스로를 절제하고 내면의 평정을 유지함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을 이끄는 것입니다. 2단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것입니다. 행동은 마음의 그림자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하들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어나갔습니다. 세종대왕이야말로 마음경영 1단계와 2단계를 충실히 실행한 탁월한 감성경영자였습니다.” ‘노랫소리가 듣기 싫다하여 새를 죽이려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신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종은 진심으로 인재를 아꼈고 마음을 열어 안티를 수용했다. “철저한 자기 논리로 무장한 최만리가 훈민정음을 반대하며 무례하리만큼 맞섰음에도 불구하고에 세종은 그를 벌하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며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의 안티가 진심임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죠. 세종의 마음경영의 핵심은 탁월한 능력과 함께 스스로 겸손하여 최만리 같은 안티를 항상 옆에 두고 자신의 생각과 내면을 거울처럼 그에 비추어 살펴보려 했던 태도에 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조선시대의 군주라면 여러 가지 탐닉에 빠지기 쉬웠을 텐데 세종대왕은 스스로 절제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신하들의 탐닉을 경고했고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세종이 성군이 된 데는 스스로를 갈고 닦는 끊임없는 자성이 그 바탕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세종은 미색에 젖어 자신을 망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일을 그림으로 그린 ‘명황계감’을 만들게 하여 자신을 비롯한 후대의 임금들이 미색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자기경계에 철저했던 세종의 자세는 신하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세종은 특히 자기계발에 있어서도 탁월했는데 세종의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은 유럽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못지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폭넓은 시각으로 인재를 알아보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인재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한 명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은 진심으로 인재를 아꼈습니다. 그래서 능력은 탁월하지만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신하들에 대해서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내면의 균형과 평정을 유지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했습니다. 또한 당시의 유교적 사회에서 이론적 학문에 치중하지 않고 천문, 역법 등 실용학문도 중시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분을 가리지 않고 발굴하여 중용한 실용의 군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하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아끼는 마음 경영으로 신하들의 마음을 얻은 세종대왕의 마음경영법을 통해 오늘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 속에서 고심하는 모든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함께 상생의 문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원문보기 : http://www.fnnews.com/view?ra=Sent1301m_01A&corp=fnnews&arcid=0921074353&cDateYear=2007&cDateMonth=08&cDateDay=15&출처 : 파이낸셜신문 2007.08.15 17:25
2007-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