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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붓터치.색감 ‘선사’ / 이상옥 (생활미술 78') 동문
셀 수 없이 섬세한 붓터치와 독특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관객에게 신비로움을 선물하는 이상옥 작가의 개인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둔산동 성갤러리에서 열린다. 특별한 형상이 없지만 붓터치와 색감으로 강렬한 무엇인가를 표출하는 작가의 내면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8번의 개인전을 가진 베테랑 작가답게 작품의 성숙도가 농후하다. 이상옥 작가는 국민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목원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전국작가 220인 초대전, 내포현대미술제, 대전미술제, 한밭미술제, 아트그룸 소나무전, 아시아여성미술초대전, 아트피아그룹전, 새천년 미의식의 확산전 등 수십여차례의 초대전 및 그룹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 중도일보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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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금속공예) 교수 목양공예상 수상
한국 현대 목공예의 아버지라 불리는 목양 박성삼 선생(1907~1987)을 기념한 목양공예상을 2006년 7월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본교 김승희 교수가 수여하였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목양공예상은 대한민국 공예사에서 그 업적과 영향이 큰 공예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써 이 분야의 기념적인 상으로 알려졌다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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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준의 미디어 비평] 전통매체의 힘 '의제설정' / 손영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의제설정(Agenda Setting)은 언론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이다. 언론은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 중에서 몇몇 이슈를 집중적으로 주목하고, 나머지는 세상에 알리지 않는다. 인력과 재정 그리고 지면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이런 의제설정은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기본 전제가 된다. 미국의 맥스웰 맥콤스와 도날드 쇼가 1972년 이론화한 의제설정의 핵심 논지는 사람들이 언론에서 제기된 이슈를 중심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데 있다.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는 이슈는 사람들의 생각 자체에서 배제된다. 언론에서 제기하지 않는 이슈들은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식 바깥에 놓인다. 언론의 의제설정은 사람들의 생각 자체를 형성하는 기본 소재가 된다. 북한의 미사일은 의제가 되고, 인권 문제는 그렇지 못한 것은, 전자에 대해서는 언론의 의제설정이 이어지고, 후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신문과 방송 등 전통 매체의 위기감이 깊어가고 있다. 종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어느덧 만성적인 것이 되었다. 앞으로 수백 개의 텔레비전 채널이 더 등장하게 되면 수용자들은 파편화해, 개개인이 각자 다른 사회적 의제를 갖게 될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그렇게 될까? 다채널 다매체 환경에서 전통 언론매체가 가지는 의제설정 기능은 끝나게 될까? 필자는 전통 매체의 의제설정 기능은 당분간 더 강화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첫째, 새 매체들은 대체로 새로운 정보 생산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화로 공급이 늘면 새로운 수요가 어느 정도 창출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통 매체의 의제설정 파워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오늘날 온라인 매체상의 의제들은 대부분 전통 매체에서 제기한 것들이다. 어떻게 보면 전통 매체의 의제설정 기능은 역설적으로 온라인상에서 더 강화하고 있다.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자체 정보들이 일부 생산되기는 하지만, 이용자가 소수이거나 전통 매체에 비해 정보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온라인상에서의 관심은 종이신문에 비해 파편화하기보다는 더욱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제임스 해밀턴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상위 5대 종이신문의 발행부수는 전체 100대 신문 가운데 21.5%에 그치지만, 상위 5대 언론사 홈페이지 방문횟수는 100대 홈페이지 중 41.4%에 달한다. 둘째, 언론계 내부에 존재하는 언론간 의제설정(Inter-Media Agenda Setting) 고리이다. 언론계 안에는 수평적 또는 위계적 영향력 관계가 존재한다. 취재력이 약한 언론은 유력 언론사나 통신사의 의제설정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AP 통신, 3대 공중파 방송은 미국 전체 언론계의 의제를 설정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다. 경쟁 매체와 의제설정이 다를 경우, 세상에서 어떻게 평가 받을 것인지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새 매체에서 몇 번에 걸쳐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고 보면 대개 전통 매체가 설정하는 의제를 답습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이다. 유력 언론은 경쟁 매체의 동향에 민감하고 신생 매체는 기존 전통 매체의 동향에, 최소한 의제설정 면에서는, 종속적 일 수밖에 없는 관행이 언론계 내부에는 존재하고 있다. 언론계를 떠나거나 떠나려는 젊은 언론인이 늘고 있다. 특히 신문쪽이 심하다.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신문 산업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몸 담고 있는 신문사가 불안하기 때문인지는 구분해야 한다. 신문의 물적 기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신문사별 매출액은 상위 3사가 각각 3,000억원대, 그리고 나머지 회사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하락세가 언제쯤 그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것 또한 신문 자체의 미래가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신문에 형성된 거품이 꺼지는 과정인지 쉽게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기억하시라. 인터넷이나 뉴미디어 환경에서도 전통 매체의 의제설정 파워는 적어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전통 매체의 콘텐츠 질을 어떻게 높이고, 그것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시킬지, 이 두 문제의 해법을 찾는 언론사가 결국에는 살아남을 것이다. 언론정보학부 교수 [한국일보 2006-09-12 18:18]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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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준의 미디어 비평] 언론, 바다를 향해 짖다 /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손영준의 미디어 비평] 언론, 바다를 향해 짖다 '바다이야기'가 사회적 의제의 중심이 됐다. 언론 보도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말이 성인오락실이지 실제는 정부가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조장한 도박장이다. 마침내 국무총리가 사과를 했다. 그 원인에 대해 정책 실패설과 권력형 게이트설이 엇갈리고 있다. 내막은 차츰 밝혀질 것이다. 언론의 경비견(Watch Dog) 역할과 관련해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첫째, 언론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 모임에서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 말했다. 도둑은 전국적인 도박 광풍이며, 개는 제도적 감시기구를 지칭한 것이다. 언론은 대표적인 감시기구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더 나아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언론의 공동 책임론을 제기했다. 언론이 초기에 경보음을 울렸다면 이렇게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이 담겨있다. 언론의 경비견 역할은 권력에 대한 감시, 비판을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사회의 자율적 운영에 기여하는 제도적 장치이다. 이를 우화적으로 비유하면, 집주인(시민)이 경비견(언론)을 두어 권력(정부)을 감시하고, 경비견은 비상(권력의 오ㆍ남용)시에 열심히 짖어(barking) 개인이나 사회가 사태를 알도록 하자는 것이다. 언론에 이런 경보, 감시 기능을 보장함으로써 주권자의 권리가 권력으로부터 침해 받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언론은 또 경비견 역할을 통해 집주인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하는 인도견(Guide Dog)의 기능도 담당한다. 도박장에 대한 언론 보도가 근자에 집중되고 그 사이 많은 시민이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언론의 경비견, 인도견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 자체는 새겨들을 만하다. 그러나 주객이 전도됐다. 언론의 책임론은 집주인이 제기할 문제다. 이번 파문에서 보듯이 감시의 대상인 권력이 지적할 사안은 아니다. 논리를 단순화하면, 경비견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쪽은 집주인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책 결정과 집행의 결과로 평가 받는다. 둘째, 최근 언론 보도가 각종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한다는 비판이다. 이것 역시 주로 권력쪽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언론이 공적 사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에 있어서 엄격한 진실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비상사태라고 판단되면, 잠자고 있는 집주인을 깨우는 것이 먼저다.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지면 비닐우산이라도 펼쳐야 한다. 사적 기구인 언론은 공적 기구인 정부에 비해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다. 언론이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근거나 정황이 있다면, 나중에 진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 언론자유의 골격이다. 물론 언론의 경비견 역할에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먼저 보도에 있어서 독자나 시청자를 제외한 어떤 이해관계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 다음으로 기사를 작성할 당시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근거나 정황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정(政)-관(官)-폭(暴) 커넥션 의혹이나 여권 고위실세 연루설 등은 보다 구체적인 근거나 정황의 보충이 필요하다. 면책특권이 있는 야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따옴표로 처리하는 것이 일의 끝은 아니다. 언론사간의 기사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의혹을 무분별하게 그것도 선정적으로 제기하다 보면(무턱대고 짖다 보면) 집주인은 혼란스럽다. 짜증이 난다. 현재의 바다이야기 파문 보도는 정부와 언론의 공방이라는 틀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최대 피해자인 시민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정부나 경비견이 궁극적으로 존재하는 이유인 집주인(시민)은 관심사가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도박장이 들어섰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했다. 많은 사람의 가슴에 멍이 들었다. 정부나 언론은 사안의 원인 규명 못지않게 진상 파악에도 힘 쏟아야 한다. 일부 도박장들은 벌써 문을 닫았다. 종적을 감추고 있다. 정부와 언론이 책임 시비에 몰두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그것은 집주인이 판단할 문제다. 물론 그러려면 집주인도 깨어있어야 하겠지만. 끝으로 언론을 개(dog)에 비유하는 것은 개를 한 가족처럼 친근하게 여기는 서구 문화의 산물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한국일보 2006-08-29 18:18]
200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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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일 동일토건 회장(경제 60) "아파트 개념을 바꾼다"
공인회계사가 아닌 또 다른 그의 모습을 상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26년간 그는 '신의 성실'을 최고 덕목으로 아는 부지런한 회계사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1995년 5월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57세 나이에 전격적으로 공인회계사 휴업신고를 하고 건설업에 발을 담근 것이다. 이 늦깎이 최고경영자(CEO)는 고재일 동일토건 회장(68)이다. 크지 않은 키에 시골 선생님 같이 수수하고 수줍은 외모. 고 회장은 거칠기로 소문난 건설업과는 뭔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잠시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작은 체구 속에 숨겨진 거인 같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특히 '좋은 집 짓기'에 대한 그의 애착과 사명은 남다르다. 그의 말처럼 건설업이 어디 완력으로 되는 일이겠는가. "건설업계 관행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제가 세운 원칙대로만 밀고 나갔습니다. 현장이 거칠고 험하기는 했지만 상대방을 대화로 설득하고 성심껏 대하면 통했습니다." ◆공인회계사 26년…57세에 창업 = 공인회계사 시절 주로 건설회사 회계감사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대차대조표가 항상 머리 속에 들어 있다는 점도 사업에서 플러스 요인이었다. 보편타당한 원칙에 바탕을 둔 그의 경영 스타일은 건설업계에서도 통했다. 동일토건은 기존 아파트에 없었던 신개념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빠른 성장세를 탔다.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를 만든 것이나, 아파트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게스트하우스, 미디어센터를 도입한 것 등은 최초 시도였다. 타사들이 '동일하이빌이 다음에는 무엇을 화두로 들고 나올까'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매번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런 결과 동일토건은 설립 11년 만에 한 해 4000여 가구 아파트를 짓는 2006년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90위 회사로 뛰어올랐다.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상'을 네 차례나 받았고 특히 올해는 대형업체를 물리치고 대통령상(종합대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파트를 지을 때 그가 꼽는 우선 순위는 첫째가 안전, 둘째가 기능, 셋째가 아름다움이다. 흔히들 먼저 생각하는 원가는 네 번째로 밀려나 있다. ◆ '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 = 그에겐 특별한 취미도, 관심거리도 없다. 오로지 일 생각 뿐이다.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밤늦게 퇴근할 때까지 일에 매달린다. 아침에 러닝머신에서 뛰는 1시간이 그가 누리는 유일한 호사라면 호사다. 어쩌다가 운동을 못했을 때는 밤늦은 시간이라도 러닝머신에 올라 '몸에 진 빚'을 갚는단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고 회장 근심을 들어주는 상대 역시 러닝머신이다. 때문에 다른 것은 몰라도 러닝머신은 꼭 품질이 좋은 것을 장만한다. "골프 치고 친구 만나 수다떠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나 나를 믿고 우리 아파트를 계약한 소비자를 생각하면 시간이 아깝고 다른 것은 다 포기하게 됩니다."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그는 더 바쁘다. 차가 안 막혀 건설현장에 가보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1999년 용인 구성에 동일하이빌 아파트를 지을 때는 시멘트도 짊어져 나르고, 벽돌도 직접 쌓아 '현장 반장'이라고 불렸다. 칠순이 가깝지만 그의 열정은 20대 못지 않다. 직원들은 지칠 줄 모르는 고 회장을 '에너자이저'라며 혀를 내두른다. ◆ 한국 온돌문화 해외 수출 = 멀리 카자흐스탄에 온돌문화를 수출한 것도 그가 일궈낸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앞에 '하이빌 타운' 380가구 1차 분양을 마쳤으며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3000가구를 분양한다. '하이빌 타운'은 내년 10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온돌마루, 분양방식 모두 한국 그대로 적용하고 자재도 한국 것을 사용하니 한국 아파트문화를 통째 수출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국외진출 계획을 세운 것은 한국 주택문화가 세계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해서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접촉하다 2005년 카자흐스탄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 온돌문화는 아무래도 추운 지방에서 그 진가를 발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공인회계사에서 건설업으로 갈아탈 때 주위에서 말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인들은 근심어린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고 회장은 수십 번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현지 정부인사들을 용인 구성 등 동일하이빌 현장으로 안내해 직접 아파트 품질을 체험시킴으로써 사업을 따냈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후 "앞으로 아파트는 모두 동일하이빌처럼 지으라"고 지시했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실패 경험이 든든한 자산 =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스타일이지만 고 회장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신림동 고급 연립주택 사업은 그에게 시련을 안겨줬다. 신림동과 고급주택은 코드가 맞지 않았고 분양시기를 겨울로 잡은 것도 실수였다. 어쩌면 '초짜'가 밟는 당연한 전철인지도 몰랐다. 이때 그는 새벽 2시면 잠에서 깨어나 뒤척였고, 급기야 원형 탈모증이 찾아왔다. "여기서 무너지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 그때 소비자 마음을 읽는 데 소홀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고 회장은 실패 경험이 든든한 자산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건설업이 부침이 많은 사업이란 것을 알기에 그는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자신이 선택한 '제2의 인생'을 묵묵히 걸을 뿐이다. "내게 남은 시간이 10년이라고 친다면 몽땅 주택문화를 개선하는 데 쏟고 싶습니다. 변화를 추구해 시장 전체를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다면, 그렇게 역사에 한 줄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겠어요." ■ 고재일 동일토건 회장 = △1939년 4월 출생 △1965년 2월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69년 10월 공인회계사 개업 △1986년 7월 삼경합동회계사사무소 대표회계사 △1990년 6월 동일주택 대표, 동일토건 대주주 겸 대표 △1995년 5월 삼경합동회계사사무소 탈퇴 △2005년 1월 동일토건 회장 [심윤희 기자][매일경제 2006-08-12 09:32]
2006-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