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는 MT>“술 없는 MT, 어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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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면서 대학가는 다시 한번 MT의 계절이다. 시험으로 무심하게 맞이했던 봄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이번엔 제대로 즐겨보겠다’며 벼르고 기다리던 MT이기도 하다. 사실 대학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예전 같지 않다며 한숨을 쉬는 학생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MT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고 나름대로 전통을 만들어가는 것이 MT의 낭만이고 대학생들만의 문화이다. 그러나 이제 술 마시고 노는 것만이 MT의 전부가 아니다. 먹고 마시는 게 전부처럼 돼버린 대학 엠티 문화 속에 진정한 화합의 장이 무엇인지, 술 없는 엠티는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술 없는 MT'에서는 저녁 식사 후에 포크댄스, 수업 내용과 관련한 조별 퍼포먼스 발표회, 음악 전공학생들이 펼치는 작은 음악회, 촛불을 들고 자신의 비전을 발표하는 비전 콘서트, 다른 동료들과 인터뷰하기 등을 진행한다. 서울 대학가의 엠티는 대부분 우이동 계곡에서 열린다.
술 없는 엠티가 수업의 일환이 아닌, 일반 엠티에서도 활성화 된다면 어떨까. "술로 맺어진 관계는 술로 끝난다"
- 술 없는 엠티, 어떻게 생각? 보통 엠티를 가면,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었던 적은 저에게 없는 것 같아요. 가면 그냥 술만 왕창 마시고 끝나잖아요.
일단 엠티자체에 술이 없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엠티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어요. 술 없이 무엇을 하나 하고 궁금하기도 했고, 엠티보다는 수업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재미도 없고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서 깨어있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인터뷰 등을 하면서 진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이런 엠티가 가장 이상적인 엠티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멤버십트레이닝(Membership Training)이라는 진정한 의미가 있는 엠티라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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