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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환갑 지나 사업재미에 푹 빠졌죠
[매일경제 2005-11-19 08:32] 한국에서 아파트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어느 정도 다졌다고 판단해서 몇 년 전부 터 눈을 외국으로 돌리기 시작했다.국내 부동산 경기는 정부 정책이나 시장 트렌드에 따라 부침이 크기 때문에 건설회 사 경영인은 많은 리스크를 안고 사업에 나서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곳을 기회 있을 때마다 휴일 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돌아다녔다. 하지만 항상 마음 속에 남는 것은 우리가 안주 할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2003년 우연히 지인과 함께 카자흐 스탄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옛 소련권이면서도 풍부한 자원 매장량과 정치적인 안정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해 우리가 투자하기에는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투자를 섣불리 하기에는 우리가 카자흐스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토지계약을 하자는 사람도 있었으나 꾹 참고 1년여 동 안 시장조사와 카자흐스탄 내부 정세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그 기간에 카자흐스탄 손님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본사가 지은 경기도 용인 구성 아 파트단지, 천안 불당 아파트단지 내 스포츠센터, 조경시설, 기타 여러 공용시설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하고 그들 느낌을 느끼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 동안 한국에 다녀간 카자흐스탄 주요 인사들은 족히 100명이 넘을 정도였다. 이 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동일하이빌'이라면 소비자들이 충분히 좋아하고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8월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위에서는 카자흐스탄이란 나라는 투자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말리는 사람 이 동조하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39년생인 필자는 50대 후반에 주택업계에 뛰어든 열정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동일하이빌 아파트의 우수성을 충분히 알릴 수 있다는 자부심과 도전정신으로 과감하게 선택했다. 선택과정에서 며칠 동안 잠도 못 이루고 오직 카자흐스탄 사업에만 몰두했다. '현 실에 안주하느냐, 아니면 선택을 통한 제2 도약이냐'는 기로에서 과감히 고통과 도 전을 택했다. 어차피 인생은 선택과 모험의 연속이 아닌가. 카자흐스탄은 지금까지 다녀본 동남아 국가보다는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구비돼 있고 제도적으로도 시작과 끝이 보이는 예측 가능한 시장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토 지를 취득하고 인허가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긴장된 순간은 지난해 12월 나자르바 예프 대통령 앞에서 직접 사업설명을 할 때였다. 카자흐스탄에서 건설업계 1ㆍ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사업설명을 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도로 부문과 건축물에 대한 수정 지시를(대통령은 건축에 관련된 업무를 수행 한 경험이 있음) 내리는 것을 보고 우리도 지적을 많이 당하겠다는 불안감을 가지 고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현지 국영방송이 생중계하는 상황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떨 치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로 우리가 한국에서 하던 방식대로 천천히 설명해 나갔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대통령 입가에는 웃음이 묻어났다. 아무런 수정도 없이 배석한 참모와 카자흐스탄 현지 건설업체 간부들에게 "앞으로 집을 지을 때는 동일하이빌처럼 지어라"며 즉석 훈령을 내리는 게 아닌가. 감격적 인 순간이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대통령궁 앞에 경제특구 내에 세워질 동일하이빌은 이렇게 태어났다. 지금 현지에서는 동일하이빌을 만나려는 사람이 많다. 대통령 말 한마디 가 공문서화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짜릿한 첫 경험을 겪으면서 '바로 이런 것이 사업하는 묘미구 나'라는 생각도 든다. 동일하이빌은 총 계약분 3000가구 가운데 1차분 389가구(20~120평형)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분양을 시작해 현재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진출은 사업적으로나 국익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집을 짓는다는 것에서 벗어나 가능하면 카자흐스탄에 도움을 많이 줄 때 우 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연평균 소득은 3000달러 정도지만 1만달러가 넘는 소득계층도 많 다. 그들에 맞는 문화에 적합한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 현재 그곳은 이자율이 연 1 4~15%대에 이르고 투자수익률은 20% 이상이다. 토지이용료가 상승세고 자재값도 오르는 추세여서 건축비 상승은 불가피하다. 당연 히 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는 동일하이빌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국내 투자자들을 모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펀드를 가지고 내국법인을 만들어서 운영수익을 국내에 송금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임대효율을 따지자면 최소 10% 정도는 보장할 수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 석한다. 이로 인해 집중되고 있는 부동산 투자와 투기도 분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 다. 개별투자와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카자흐스탄에 투자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돈을 벌어야 할 것 아닌가.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양국이 상생할 수 있 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을 계기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이 나 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에도 적극적으로 동일하이빌이란 브랜 드를 형성하고 한국 주거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 구한말 한민족의 강제이주라는 한(恨)이 맺힌 중앙아시아에 이제 고급아파트를 수 출하면서 배달민족의 저력을 과시하고 싶다. [고재일 동일토건회장]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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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암살자 홍종우와 김옥균, 과연 누가 옳았는가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조재곤/푸른역사 19세기 말 개화기의 조선이라는 시공간은 100년도 넘는 과거지만 지금도 끝없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거기서 시작된 개방과 자주(自主)의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세가 발톱을 세우고 조선을 노리던 이 시기,왕권은 무기력했고 관료들은 비겁했다. 조정은 일본파,청나라파,러시아파 등으로 갈려 외세의 역학관계에 따라 출렁거렸고 어지럼증을 앓았다.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고자 일단의 혁명가들이 등장한다. 개화사상으로 무장한 이들은 갑신정변(1894년)이라는 쿠데타에 자신들의 운명을 던진다. 그러나 거사는 ‘3일천하’로 끝난다. 일본으로 도피한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은 1994년 청나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암살당한다. 김옥균의 몸에 3발의 총탄을 박아 넣은 이는 조선인 홍종우였다. 종래의 역사는 김옥균을 ‘근대화의 선각자’로 평가하되 홍종우를 ‘근대화를 가로막은 수구파’로 규정했다. 19세기 말 조선 내부의 갈등을 개화파와 척사파의 양자구도로 보던 관점에서 이같은 평가는 당연시 되어왔다. 그러나 홍종우가 왜 김옥균을 쏘았는지를 면밀하게 추적해 나간 이 책은 홍종우를 개화파의 일원으로 편입시킨다. 그리고 홍종우의 김옥균 암살을 개화파와 척사파의 갈등이 아니라 개화파 내부의 갈등으로 본다. 김옥균이 외세의존적 근대화를 추구했다면,홍종우는 자주적 근대화를 지향했다. 개화기 조선의 갈등양상을 이분법으로만 보던 우리들에게 이 책은 또 하나의 갈등축을 제시하며,그 새로운 축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홍종우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홍종우는 김옥균에 비해서 덜 알려졌다. 명문가의 자제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김옥균과는 달리 홍종우는 벽촌의 몰락한 양반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개화사상에 눈뜨게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1890년 프랑스로 건너가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 된다. 그로부터 3년에 체류하면서 그는 볼테르의 사상을 흡수하며 근대화의 열망을 키워갔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근대화는 김옥균과는 방법을 달리 했다. 둘의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있다. 김옥균이 일본 망명 시절,단발을 하고 이와다 슈사쿠로 개명한데 반해 홍종우는 파리 체류 시절 늘 한복을 입고 다녔다. 김옥균은 일본을 조선의 나아갈 모델로 보고 일본의 도움을 받아서 근대화를 추진하려고 했었으나,홍종우는 서구 문명을 익히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제국주의의 야심을 경계했다. 둘 사이의 이같은 차이가 과연 암살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가져올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책의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 다만 주체적 근대화를 위해서 왕권 강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던 홍종우의 눈에 일본을 끌어들여 왕권을 뒤집으려고 노리는 김옥균의 존재가 위협적이었을 거라는 점은 분명하다. 외세의존적 개화파에 대한 홍종우의 시각이 어떠했는지는 후에 보부상 조직을 이용해 개화파의 근거지였던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를 폭력적으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도 확인된다. 김옥균 암살사건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격랑의 개화기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간 두 지식인,김옥균과 홍종우의 일생을 흥미롭게 복원해냈으며,각각 개화파와 자주파를 대표하는 두 인물의 삶과 생각을 교차시키며 당시 조선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둘 중 누가 옳았는가?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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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반칙 문제, 제3기구 조사할 것"
[노컷뉴스 2005-11-26 10:21:03] 정부가 다음주 화요일인 29일에 대통령 산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이번 황우석 교수 윤리 파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CBS 라디오 (진행 김어준, 저녁 7시5분-9시)에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국민대 김환석 교수로부터 조사하려는 황 교수 관련 남은 의혹과 과제는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조사할 계획인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회/김어준> 황우석 교수 윤리 부분에 있어 좀 더 규명해야할 점이 있다면? ◑ 김환석 교수> 본인의 해명은 있었지만, 아직 해명 안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황우석 교수가 2004년 5월 이후에 연구원 난자 제공 사실을 알았다고 했는데 과연 그전에는 몰랐는지, 또 매매된 난자 사용은 끝까지 몰랐다고 했는데 정말인지, 그리고 2004년 5월 이후에는 연구원 난자 제공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왜 계속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는지, 난자 제공의 댓가성이나 압력은 없었는지, 한양대 IRB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등이 더 정확히 밝혀져야 합니다. 또 미즈메디 병원이 난자를 매수한 과정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습니다. 600여개의 매매 난자를 황우석 교수에게 제공했다고 하는데, 연구에 사용된 나자 242개 외에 나머지 약 400여개의 난자는 어떻게 된 건지도 궁금하구요. 논문에 들어갔던 청와대 과학기술 보좌관인 박기영 교수에 대해서도 의혹에 쌓인 점이 많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런 여러가지 의문점들 중 거짓말 탐지기라도 이용하지 않으면 끝까지 밝혀지지 않을 사안도 있는 것 같은데요? ◑ 김환석 교수> 사실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건 황우석 교수님 자신이겠죠. 그래도 본인의 해명이나 서울대 수의대의 연구윤리 심의위원회(IRB)의 조사만으로는 납득되지 않는 면에 대해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수사를 한다면 지금보다는 의혹이 해명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 사회/김어준> 서울대 수의대의 연구윤리 심의위원회(IRB)에서는 "이번 연구원 난자 기증 사태가 윤리 준칙나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는데요? ◑ 김환석 교수> 그 조사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의 의혹 및 황우석 교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윤리 문제는 없다는 결론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그런 조사결과가 국내에선 심정적으로 통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국제 과학계에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 결과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조사결과는 국제과학계의 의혹을 오히려 키우는 아주 안좋은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쪽에서 이유로 들길 "난자 제공에 대한 윤리나 문화에서 동서양이 차이가 있다"는 얘길 했는데요, 국제과학계에서 연구원의 난자를 제공받는다는 건 강압성이나 댓가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 사이에선 기본적으로 금지해야 할 사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사회/김어준> 서울대에서는 또 "연구원들의 특수관계 제공을 전면금지하는 게 아니라,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연구원들이 여기서는 자발적으로 했기 때문에 완전히 위배되는 건 아니다"라는 얘기도 했는데요? ◑ 김환석 교수> 중요한 건 기존 국제 과학계에서 연구원의 난자가 제공된 적은 한번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자들의 상식처럼 여겼던 부분을 우리가 어긴 것이죠. ◎ 사회/김어준>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제과학계에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그동안 가졌던 신뢰도를 떨어뜨리나요? ◑ 김환석 교수> 실험결과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진 않을 것 같구요. 단지 경쟁관계에서 기본적인 룰을 어겼다는 게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외국의 다른 연구진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룰을 지켜서 황우석 교수와 같은 결과를 내놓기 힘든 상황인데, 황우석 교수는 그런 룰을 어겨서 결과를 빨리 내놨다는 거니까요. 운동경기로 치면 반칙을 해서 금메달을 딴 셈입니다. 사실 미국과 영국 연구팀의 연구 능력이나 기술적 수준이 결코 국내 연구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는데요. 황우석 교수가 룰을 지키지 않아서 지금 우리가 그 성과를 흔쾌히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 사회/김어준> 앞으로 어떤 의혹을 더 풀어야 국제 과학계에서 우리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사태가 풀려나갈까요? ◑ 김환석 교수> 현재까지는 당사자나 관련 언론사의 해명만 있었는데요, 국제 과학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식력있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서 아까 말씀드린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 진상조사를 한 후에 그에 대해 대책을 마련한다면, 국제 과학계에서의 신뢰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회/김어준> 한편에서는 "중요한 건 향후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하는 부분인데, 지나치게 황우석 교수 개인의 도덕성에 집중해있는 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요? ◑ 김환석 교수> 황우석 교수에게 일차적인 책임은 있지만, 모든 게 황우석 교수의 책임이었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고, 대책 마련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황우석 교수 역시 자신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진상 조사는 앞으로 확인만 해주시면 되구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에 더 힘써야 합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과도한 애국주의가 진실규명을 덮게 되면, 결국 황우석 교수에 대한 국제 과학계의 신뢰를 점점 떨어뜨리게 되고, 과학계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진상규명을 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냉정하고 차분하게 지켜봐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김어준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CBS편성국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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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고개 숙인 영웅의 부활 / 김형준(정치대학원)교수
[한겨레 2005-11-27 18:27] 세계 최초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해서 세계 생명 과학계의 희망이자 영웅으로 부상했던 황우석 교수가 고개를 숙였다. 황 교수는 생명윤리 헬싱키 선언에서 규제하고 있는 연구원의 난자를 연구에 활용했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채찍과 돌팔매를 본인에게만 몰아달라면서 속죄의 눈물을 흘렸다. 더구나, 속죄를 위해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을 포함한 모든 겸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 하는 자세로 순수한 과학도의 길만 걷겠다고 밝혔다. 눈 덮인 들판에 처음 발자국을 남기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연구를 진행했던 황 교수가 예기치 않은 윤리 논쟁의 눈사태를 맞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으로 안타깝겠지만 제2, 제3의 ‘고개 숙인 영웅’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과학과 윤리 간의 논쟁을 넘어 향후 한국 과학계가 어떤 자세로 연구에 임해야 하는지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첫째,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윤리 의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생명과학 연구가 더욱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법적 기준이 없었던 때의 윤리적 문제이기 때문에 황 교수는 잘못이 없다는 그릇된 동정론이나 국익 차원에서 황 교수는 무조건 보호되어야 한다는 비뚤어진 국익론 모두 위험한 생각이다. 세계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줄기세포 세계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겠는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 과학 연구는 그 어떤 연구보다 투명하게 해야 하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는 생명 윤리학계의 지적을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둘째, 성취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 성숙한 연구 전통이 정립된 사회에서는 예외 없이 업적보다는 과정을 존중한다. 연구 결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연구 과정이 잘못되면 명예와 신뢰를 모두 잃게 된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그저 눈앞의 일과 성취 외에 성찰한 여유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연구자들은 비록 더디지만 투명한 행보가 훨씬 강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난자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셋째, 연구가 한 개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정교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관행을 수립해야 한다. 연구가 인물이나 우연이 아닌 표준화된 운영 절차에 의해 흔들림 없이 진행될 때 비로서 시스템이 작동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운영의 기본 원칙이 던져주는 함의는 명백하다. 황 교수가 없더라도 생명과학 연구는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확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황 교수의 명예가 퇴색됐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생명과학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세계적 생명과학 허브로 거듭나려는 정부의 노력도 손상을 입게 되었다. 황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난자 채취의 부작용과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난자 기증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700명을 돌파하고 있다. 더구나 황 교수의 난자매매 의혹을 보도한 방송사에 대한 항의 촛불시위 등 왜곡된 행동들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 맹목적이고 충동적인 온정주의와 국익을 앞세운 여론 호도는 오히려 고개 숙인 영웅의 화려한 부활을 가로 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할 것은 한국 생명 과학계가 서두름 없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키며 묵묵히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 나가는 강한 행보를 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다. 김형준/국민대 교수·정치학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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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소비자광고대상 신인부문 대상 수상
스포츠조선이 광고 산업 발전과 신인광고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마련한 올해 소비자광고대상 심사결과 신인공모부문에서 국민대학교 임정현-장연화-양진원팀이 '공익광고'로 대상을 차지했다. '독도사랑'을 테마로한 이 광고는 '당신은 독도를 사랑하고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알아야 지킬 수 있다'는 당위적 해답을 건네준다. 공익광고 15단 시리즈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내용과 한국의 독도영유권 주장내용을 나란히 싣고,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의 시선을 일순 끌어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시각디자인과 같은 과 친구들인 임정현 양진원, 장연화 학생을 직접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 셋이서 같이 공모전에 참가한 계기가 있다면?“광고학과 전공수업인 ‘세일즈 프로모션(sales promotion)'을 같이 들으면서 조작업을 같이 하다 마음이 잘 맞아 기회가 되면 같이 작업해보자 했었는데 이번 공모전이 시기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장연화) ― 타입만으로 이루어진 광고가 특이한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는가?“공익광고 주제인 ’독도사랑‘을 어떻게 표현할까 서로 의논하다 이미지 한 장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었고 독도에 대한 애정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하여 이미지적 기교보다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컨셉으로 잡고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카피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타입만으로 이루어진 광고를 작업하게 되었고 목적과 방법이 분명해지고 나니 작업은 일사천리로 막힘없이 진행되었다.”(임정현) ― 공모전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음 잘 맞는 친구들과 상에 대한 별 기대 없이 작업하다 뜻밖에 큰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꼭 상을 타야겠다거나 어떤 목적을 두지 말고 자기 작업의 일환으로 부담 없이 작업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소식이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양진원) ― 각자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셋 다 광고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아직 3학년인 만큼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많다. 광고도 그 분야중 하나일 뿐이다. 어떤 한 가지분야에 제한을 두기보다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 앞으로도 셋이 같이 공동작업해 다른 공모전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음 잘 맞는 친구라는 값진 무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2005-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