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없이 사라지는 마술종이로 전자소자 개발 / 최성진(전자공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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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할 때 ‘펑’소리와 함께 연기만 남고 사라지는 종이처럼 반도체 전자소자도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마술처럼 기밀정보를 수 초 내에 없애는 영화 속 장면이 현실로 다가왔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최성진 교수(국민대) 연구팀이 정보 보안에 특화된 자체적으로 잔해 없이 소멸하고 분해가 가능한 보안용 반도체 전자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한 반도체 전자소자는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전자소자를 니트로셀룰로스 종이* 기판 위에 제작한다. 그리고 간단한 스탬핑 공정*을 통해 제작된 전기 히터를 내장하여 전기적인 신호에 의해서 원하는 시점 및 원하는 시간 내에 수 초 내에 영구 소멸하면서 완전 분해가 가능하다. 연구팀에서 기판으로 사용한 니트로셀룰로스 종이는 잔여물(재)가 남지 않아 마술종이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보안용 전자 소자의 기판으로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연구성과는 유연 기판 위에 제작된 전자소자를 용액에 노출시켜 소멸 및 분해시키며 사라지게 만드는 국외 연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소멸의 시점 조절 및 시간을 수 분에서 수 초로 앞당기면서도 복원이 불가하도록 만들어져 차별화된다. 최성진 교수는“이 연구 성과는 기밀 정보 저장을 위한 보안용 전자소자의 분해 및 소멸 시점을 완벽하게 조절한 최초의 연구를 보고한 것이다. 따라서 군사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분야, 회수가 필요하지 않은 폐기물, 수술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하는 몸속의 의료센서 등으로 적용할 수 있어 군사, 의료, 일회용 제품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나노 리서치 (Nano Research) 9월 26일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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