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디자인은 상상력과 감성의 결합` / 김진수 (공디 90)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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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미니스커트폰’이 4월 출시된 이후 두달 반 만에 10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최단기 판매 기록이다. 무릎 밑까지 오는 치마를 입은 여성이 치마가 너무 길다는 경찰의 지적을 받고 곧장 치마를 찢어 미니스커트로 변신한다는 TV광고로 유명한 바로 그 휴대전화다. 미니스커트란 명칭은 밑부분이 살짝 튀어 나온 디자인상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붙여졌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휴대전화를 최대한 가늘게 만들다보니 안테나를 숨길 곳이 없었다”며 “어쩔수 없이 밑면을 살짝 튀어나오게 만들어 그 안에 안테나를 집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튀어나온 밑부분이 미니스커트를 닮았다는 의견에 따라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같은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량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국민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1997년부터 자동차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02년부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는 휴대전화 디자인을 '감성과 과학의 결합'이라고 설명한다. 인체공학적으로 볼 때 휴대전화는 가로'세로가 각각 5cm와 10cm를 넘지 않아야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디자인은 이같은 규격 안에 상상력과 감성을 얼마나 집어넣느냐가 승부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하나의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수백 장의 습작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진 휴대전화를 볼 때엔 큰 보람을 느낀다”며 “누구나 갖고 싶어하고 가졌을 때 자부심을 느끼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07.06.25 04:46 입력 / 2007.06.25 05:24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