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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정구민(전자공학전공) 교수, 美 대학서 스마트폰 강의

한국인 교수가 애플과 구글 본사가 있는 스마트폰의 본고장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서 스마트폰 프로그래밍을 가르친다.

지난해 2학기부터 UC어바인에 방문교수로 가 있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4월 봄 학기에'모바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위드 안드로이드'(Mobile Embedded SW with Android)라는 이름의 컴퓨터공학부 전공 과목을 맡았다. 삼성,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강의다. UC어바인에서 스마트폰 관련 강의가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되기는 처음이다.

정 교수는 15일 "지난해 2학기부터 UC어바인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진대회를 여는 등 프로그래밍 강의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미국 대학에서 스마트폰 분야가 정식 학문으로 채택된 곳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학기가 끝나는 6월엔 강의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현지 스마트폰 관련 업체와의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설된 과목은 정 교수가 2010년부터 국민대에서 진행했던 같은 내용의 강의를 바탕으로 했다.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네오엠텔 SK텔레콤 등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를 거쳐 2005년부터 국민대 강단에 선 그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가로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 왔다.

UC어바인은 이번 강의를 토대로 교재를 만들어 정 교수가 귀국하는 내년에도 과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학교 니킬 더트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정 교수의 강의에 구글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분야 연구ㆍ강의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people/201203/h2012031521032391560.htm

출처 : 한국일보 기사입력 2012.03.15 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