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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본교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과정 졸업) IOC 선수위원 당선

본교 체육학과 스포츠 교육 및 경기지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영웅' 문대성 동문이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athlete's commission)에 1등으로 당선됐다.

아시아에선 최초로 투표를 통해 선출돼 그 의미가 깊고, 지난해 9월 박용성 전 IOC위원의 자진사퇴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만이 외롭게 IOC를 지켰던 한국은 문대성 동문의 당선으로 11개월만에 IOC 위원 2명을 보유하게 됐다.

문대성 동문은 21일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로, 1위로 8년 임기의 IOC위원으로 선출됐다. 2위'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스타' 포포프(1903표)를 무려 1317표 차이의 쾌거다. 3위는 펜싱 출신의 클라우디아 보켈(1836표), 4위는 쿠바 여자배구의 간판스타였던 유밀카 루이스 루아체스가 각각 차지했다.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제패하고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 결승에서 화끈한 돌려차기 한방으로 KO승을 거두면서 스타덤에 오른 문대성 동문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직접 뽑은 선수위원으로 IOC에 입성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은 한층 힘을 받게 됐다.

이날 태권도 경기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여자 57㎏급 임수정의 8강전을 중계한 뒤 낭보를 들은 후 "당선 소식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면서 "앞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제스포츠계에서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순수한(Pure) 마음으로, 파워 있고(Powerful) 평화롭게(Peaceful) IOC를 이끌겠다는 선거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한국 스포츠의 발전에도 힘을 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문대성 : 국민대학교 체육학과 스포츠 교육 및 경기지도학 박사과정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