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혜 교수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기업경영MBA 과정에서 고객관계관리(CRM)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마케팅을 전공한 방 교수는 CRM 강의를 단순히 한정된 고객과 접점을 파악하는 데 한정하지 않는다. 데이터마이닝 등을 통해 경영철학적인 수준에서 접근해 기존엔 CRM으로 해석하기 힘든 산업까지도 강의 소재에 집어넣었다. 예를 들자면 다이어트용 시리얼(cereal) 제품 판매를 CRM적인 차원에서 강의 케이스로 삼는 식이다.

MBA 수업에 많이 등장하는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의 케이스를 물론 많이 활용하지만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서 바라본 해석을 중시한다. 방 교수 본인도 "기존 케이스 스터디에 매몰되지 않도록 국내 자료를 서치하는 데 시간 투자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방 교수 강의의 핵심은 토론이다. 사회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교과서적인 내용에 반기를 들기도 한다. "교수님! 그렇지만 학원에는 스타강사 한 명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나요?" "고객을 골드레벨이니 실버레벨이니 이렇게 등급 매기는 것도 기분나빠요!"

방 교수는 이런 질문에 시원스레 답을 주는 법이 없다. 여러 측면에서 이슈를 짚어내며 심지어 가끔 이쪽저쪽 편들어가며 싸움을 붙이기도 한다. 열띤 토론 속에서 결국 깔끔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한 가지 이슈를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게 된다. 그래야 배우는 것이 많다는 뜻이다.

방 교수의 이 같은 강의 방식은 미국 박사과정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학생 강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왔다. 방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몬트알토)에서 교수로 재직하였고, 국민대에 부임한 후 UIT 디자인과 창의성개발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교육과 연구 부문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있다.

2010년에는 방학을 이용하여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한 학기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강의 경험, 마케팅과 디자인경영 관련 연구 등 연구 활동, 그리고 컨설팅협회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얻는 실무적 관점이 탄탄한 강의의 기반이 됐다.

올해부터 기업경영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 She is…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기업경영MBA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딜로이트 경영컨설팅의 컨설턴트로 재직했으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몬트알토) 주교수도 지냈다.

출처: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1.04.19 13:48:28

 

원문보기 :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1&no=248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