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아시아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우승 김시형(체육학부 11) 학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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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이 부러졌습니다. 그래도 포기 못했죠. 마침내 아시아 챔피언이 됐습니다.” 김 씨의 이번 우승은 재기의 휴먼 드라마다. 지난해 호주에서 난이도가 높은 점프기술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목이 부러져 전신마비가 될 뻔했던 아찔한 사고를 겪은 이후 재활해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는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 이후 어머니는 다시 수상스키를 타는 것을 극구 말렸지만 아버지 김봉률 씨는 아들에게 ‘두려워 말고, 강하게 부딪쳐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다행히 그의 목은 뼈만 부러졌기 때문에 재활과정은 빨리 진행될 수 있었다. 부상으로 인한 트라우마(외상으로 인한 두려움)는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극복해냈다. 그리고 올해부터 또 도전을 시작했다. 국민대에 특기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기에 기량은 더 급속하게 성장했다. 그 결과 그는 올해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을 뿐 아니라 제92회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에 그친 이유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에서 도착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웃으면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변명을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만능 스포츠맨으로 초교 때는 수영선수였으나 영신고 시절 이종우 선생님의 추천으로 수상스키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재능은 이내 발산됐다. 고교 2학년 때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내 아시아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얻은 것. 김 씨는 “슬라롬 부문 외에 트릭(Trick·묘기)과 점프(Jump)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한국 신기록뿐 아니라 아시아 신기록을 깨고 세계 최고기록에도 근접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의 살인적(?) 밝은 미소는 부상이라는 단어를 잊게 했다. 원문보기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0956&yy=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