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AD/CAM학회의 이번 하계 학술대회가 산·학 간의 인터페이스를 강화하여 의미 있는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신규 연구자의 참여를 활성화하며, 새로운 연구 분야를 소개하여 국공립 연구소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 8월 4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신공학관에서 개최 되었다.
이번 하계 학술대회는 CAD/CAM/PLM 분야에 대한 한·중·일 콘퍼런스인 2013 ACDDE(AsiaConference on Design and Digital Engineering)이 함께 개최되어, 한·중·일의 연구 동향도 같이 볼 기회가 제공되었다.
학술대회와 함께 제14회 CAD/CAM 경진대회의 시상식도 거행되었다. 이번 경진대회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참가 자격이 구분되었으며, 본교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의 이상헌 교수팀(이상헌, 김기법, 김구동)이 MoldNavi(몰드나비) 작품으로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금상은 삼성전기 e-FEED : 최적 제조 라인설계 및 통합분석 시스템이, 모델링 부문의 금상으로는 Robot Manipulation system module(RMSM)(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돌아갔다. 또한 올해는 기존 부상 외에 오토데스크 특별상 수상 팀에게는 오토데스크 글로벌 고객 컨퍼런스인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Autodesk University) 참가를 위한 항공 및 숙박비가 부상으로 주어지는 등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CAD/CAM 경진대회는 국내 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을 장려하고, 일반 국민들의 CAD/CAM에 대한 인식을 고취해 CAD/CAM산업이 국내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상헌 교수 인터뷰
Q. 이번에 개발하게 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 MoldNavi(몰드나비)는 NX를 기반으로 한 3차원 지능형 금형설계 시스템으로서 3차원 금형 모델링 기능 및 규칙기반추론(rule-based reasoning) 기능뿐만 아니라 설계를 수행하는 동안 발생한 설계 정보를 사례 라이브러리(case library)에 저장하여 두었다가, 이후 유사한 설계나 재설계를 수행할 때 기존의 설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기반 추론(case-based reasoning) 및 설계기능을 갖춤으로써 비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고품질 금형설계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금형설계 도구이다.
Q. 개발 배경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최근 금형산업은 젊은 층의 제조업 기피 현상과 현장인력의 고령화 및 퇴직 현상으로 인하여 갈수록 숙련된 금형설계자가 감소함으로써 그들의 축적된 지식이 전수되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양 기관이 산학협동연구를 통해 금형설계 전문가의 설계 지식 및 데이터를 동적으로 축적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지능형 금형설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Q. 개발 회사 및 참여 기관 소개, 인력 구성, 산학 연계 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본 프로그램은 서울시 특허기술상품화 기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K-MOLD라는 상용 금형설계시스템으로 유명한 한국캐드솔루션즈와 CAD의 원천기술 및 오랜 산학협동연구 경험이 있는 국민대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개발한 상품이다. 이 과제의 근간이 된 특허는 '캐드 프로그램을 이용한 3차원 금형자동설계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사례기반추론기능을 갖춘 금형설계 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이러한 방식을 상용화시킨 금형설계시스템은 본 시스템이 세계 최초이다.
Q. 기존 경쟁 프로그램 대비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3차원 금형설계지원 시스템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지능형 시스템은 설계 전문가의 노하우를 룰이나 경험식의 형태로 추출하여 이를 구현한 전문가 시스템으로서 설계지식이 동적으로 축적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하여 본 시스템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설계할 경우 각종 설계지식을 추출하여 지식베이스에 저장한 후 추후 금형 설계 시 사례기반 추론기법을 이용하여 이와 유사한 금형의 설계지식을 찾아서 활용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금형설계 노하우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