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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춤…밸리댄스 매력 알리겠다" / 최윤정(무용과 02) 동문

마치 몸을 터는 털기춤 같아
'강호동의 스타킹'서 알려져

한인사회에서도 공연·티칭
미주 종합무용학교 설립 꿈

자기가 사는 곳이 아닌 데를 방문하는 것은 여행이나 혹은 출장 등 모든 경우, 견문을 넓히고 사고를 남다르게 하는 좋은 기회다. 지적 지평선을 활짝 넓힐 수 있는 순간임에 틀림없다. 
 

 '밸리 댄서' 최윤정씨에게도 그런 기회가 어린 시절에 왔다. 그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던 계기는 '강호동의 스타킹'이라는 TV 프로그램이었지만 실제 그가 남달라진 것은 대학 2학년때 미국 뉴욕에서 가졌던 발레 워크숍에서였다.

 "당시에 저보다도 나이가 두배나 되는, 40세도 넘어 보이는 발레리나들이 토슈즈를 신고 열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겁니다. 저는 저 나이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최윤정씨는 원래 한국무용과 발레를 초등학교부터 배운 유망주였다. 꿈은 무용을 가르치는 훌륭한 교수,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르치는 데 재능이 특출했던 지라 주위에선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대 무용과로 진학했고 이화여대 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서 교육학 석사도 땄다. 이제 꿈은 눈앞에 다가왔다. 워낙 무용이 특기라 이미 밸리댄스로도 소문이 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예술가의 길은 험하다. 지도자의 길도 생각만큼 녹녹하지 않았다.

 

"40세도 넘은 예술가 아줌마가 자꾸 떠오르는 겁니다."

고민은 쉽게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해답을 찾기 위해서 번민이 계속 되던 그때 다가온 것이 밸리댄스다. 어느날 유튜브에 올린 밸리댄스를 보고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 연락이 왔을때는 거절했지만 두번째에는 무대에 설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원더걸스의 '텔미'라는 노래와 맞춰 춘 그의 밸리댄스는 춤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바꾼 계기가 됐다.

 "사실 밸리댄스는 중동이나 고대 이집트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췄던 춤입니다. 마치 몸을 터는 털기춤 같은데 이것이 온갖 수백개의 근육을 움직여야 해서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죠. 아름다워지고 다이어트도 해보자하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이제사 생각하면 밸리 댄스 동호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지만 '유명세'를 겪고 있는 최씨에게는 좋다고만은 할 수 없었다. 최씨가 아메리칸 드림을 꾸게 된 이유다.

 "워크숍에서 만났던 그 분을 아직도 기억해요. 무용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종합 무용학교가 꿈입니다. 그걸 제가 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지난 2년간 최씨는 주류사회에서 댄서로 일해왔다. 그러던 중 한인사회에서 공연이 있었고 지난 1일에 열린 사랑나누기 바자 행사 무대에도 섰다. 그를 유명하게 한 밸리댄스 티칭에 관한 꿈도 계속 갖고 있다.

 "맞아요. 밸리댄스는 무척 매력을 발산하는 춤입니다. 이런 매력적인 춤을 전파하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건강과 아름다움을 키울수 있어 한번 고려해볼만하죠."

 

원문보기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950428

 

출처 : 중앙일보 | 2014/11/06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