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활용 활성화 및 미래가치 창조를 위해 지난 12월 8일 문화재청 후원, 한국문화재재단 주최로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4 문화유산 창의적 활용 학술심포지엄‘에서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이말산 지킴이‘ 팀(팀장 김재웅 09학번, 황의수 09학번, 신동국 10학번, 지도교수 문창로)이 최우수상인 문화재청장상(상금 5백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국사학과 학생들의 최우수상은 대학원생, 박사과정, 연구원 그리고 교수 등 쟁쟁한 다른 참가팀들과의 경합을 통해 수상한 것이라 더욱 의미있고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 이말산 지킴이 팀과의 인터뷰
Q. 혹시 별도의 팀명이 있으신지요? 있다면 팀명과 팀명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급한대로 지은 저희 팀 이름은 ‘이말산 지킴이’입니다. 간단한 네이밍이지만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을 알리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페이스북에 글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말산이 지정문화재로 전환되고 은평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이번 논문 내용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본 논문은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이말산 진관근린공원(이하 진관근린공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진관근린공원은 궁녀, 내시, 역관, 사대부 등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묘역이 있지만 그동안 관리되지 않으면서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에 본 논문은 진관근린공원의 현황과 역사를 살피는 것을 시작으로 진관근린공원으로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궁녀, 내시, 역관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인근 문화재와 연계하여 진관근린공원이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논문 작성을 위해 현황조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경영 분석을 통해 진관근린공원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습니다.
Q. 논문의 어떤 점이 다른 심포지엄 참가자들 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지?
학부생으로서 참신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해당 문화유산을 활용하기 위해 수차례 답사를 실시하고 현황에 맞는 활용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논문을 준비해온 열정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Q. 활용 방안 아이디어는 어디서 착안하게 되셨는지요?
기본적으로 문헌조사와 현황 및 사례조사를 통해 진관근린공원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은 최근 여러 문화유산에서 쓰이고 있는 방식입니다.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산행할 수 있는 진관근린공원에서는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묘역이라는 특성상 죽음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죽음과 관련된 강좌 프로그램도 기획해보았습니다.
Q. 많은 주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이란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작년에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내시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리포트를 작성하는 가운데 내시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더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페이스북에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에 관한 글을 쓴 것을 보고 운동 삼아 한 번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논문의 주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논문과 관련해서 수업을 듣거나 멘토링을 받은 것(있다면)이 도움이 되었는지?
수업을 들은 것은 따로 없지만 문창로 교수님(국사학과)을 비롯한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논문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논문의 형식을 갖추는 부분에서 조언을 받았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향후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3명이서 파트를 분담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학부생다운 논문이 될 수 있도록 형식적인 면에서 수정을 가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Q. 이번 논문 작성 시에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와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가 궁금합니다.
논문의 주제가 문화유산의 창의적 활용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을 창의적으로 활용할까라는 물음에 대답을 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고민하면서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여러모로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서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원들 간의 불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중간에 작업이 더뎌지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이 부분이 팀원들 간의 단단한 믿음이 되어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번 이후에 다른 논문을 쓸 계획이 있나요?
팀원들의 진로가 각자 다르지만 내년에도 이 공모전에 참여해 질적으로 더욱 뛰어난 논문을 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사학도지만 그동안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모습이 부끄러웠고 향후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과 같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다른 문화재들을 찾아 논문의 주제로 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