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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드러낸 욕망 / 김찬송(미술학부 07) 동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20번째 릴레이전인 김찬송 개인전 '낯선 틈'이 내달 8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자화상, 즉 자신의 신체를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을 선보인다. 화면 가득 드러난 누드는 자신을 모델로 일상을 재현한다. 거친 붓질로 시원스럽게 그려낸 신체는 어떤 대상보다도 그 메시지의 전달이 강하다.

화면속 자화상은 얼굴이 지워지거나 반쯤 잘려 있고 온전한 신체를 드러내기보다 어떤 은유의 번역에 가깝다. 몸에 걸쳐진 숄, 누워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는 포즈, 또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포즈는 자신과의 진한 교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을 투사하고 자신의 신체를 드러냄으로서 발견되는 자아의 쾌감은 그녀가 매번 느끼는 현존과 부재,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에 내재된 숨겨진 욕망을 보여준다. 그는 이렇게 자신의 신체를 화폭에 담아 정신의 안과 밖, 나와 타인의 사이, 불안한 인간의 오묘함 등 다층적인 경계를 풀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국민대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2011년 제2회 겸재정선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원문보기 :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4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