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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로 로봇·드론까지 무인주행 / 문희창(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03) 동문

차량 스스로 움직이는 기술 개발
모든 이동수단에 적용 목표
'자율주행 트랙터' 하반기 상용화 

◇ 인터뷰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

"스마트폰을 터치해 자동차를 호출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핸들을 잡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데려다 준 후 스스로 주차하고, 업무를 보고 나오면 다시 데리러 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2일 국내 각종 무인차 관련 행사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제작·공급한 언맨드솔루션 문희창 대표(사진)를 만났다. 그는 국민대 자동차공학과에서 무인주행기술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1세대 자율주행기술 전문가로 15년간 한우물만 파왔다. 문 대표는 "우리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곳이 아닌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라며 "이 기술로 자동차부터 로봇, 드론 등 모든 이동수단에 적용해 사람이 아닌 기계 스스로 움직이는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언맨드솔루션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상용차에 라이더·레이더·카메라·센서·GPS 등 장비를 소형(임베디드)·탑재(모듈) 해 차량 스스로 움직이는 알고리듬과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 10개도 안 되는데 그 중 한 곳이 언맨드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 대표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무인트랙터가 땅을 갈고 옥수수를 수확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며 "트림볼, 탑콘 등 글로벌기업들이 현재 무인트랙터를 판매하고 있고 실제로 미국 농장에서 쓰고 있고 우리도 그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트랙터는 오차가 10㎝ 이내인 RTK GPS수신기로 위치를 파악하고 라이더·레이더·카메라 센서로 주변을 인식해 움직인다. 차량 후방에 부착한 농기구에 따라 땅을 갈거나 열매를 수확하는 일을 반복할 수 있다. 

현재 언맨드솔루션은 트랙터 제작사인 동양물산기업과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 상용화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오는 10월 천안에서 열리는 농기계전시회에 완제품을 공개하고 내년 해외 로드쇼에 출품해 본격적인 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표는 "트랙터 가격 8000만원에 우리의 자율주행 기술(약 4000만원)을 합치면 수억원에 달하는 외국산 무인트랙터와 충분히 경쟁할만하다"며 "국내에서도 작은 필지를 합치는 경지정리사업을 통해 논·밭을 크게 구획하고 무인트랙터를 투입하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문보기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5230210156075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