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 4위 국민대 동아리 '코라' "일체형 레이싱카 만들어 1위 도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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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미국에서는 전 세계 유수의 공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자작 자동차경주대회 'FSAE Michigan'이 열린다. 전 세계 800여개팀이 국가와 대학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국민대 자동차동아리 '코라(KORA)'는 올해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코라는 출범한 지 15년 된 국내 대학을 대표하는 자작 자동차 동아리다. 100여명의 학생이 3~4개팀으로 나눠 자동차의 설계부터 제작, 발표, 대회참가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코라의 핵심 멤버 김상수씨(자동차공학4)는 "1년에 3개 대회에 참가하는데 팀별로 각각의 대회에 맞춰 자동차를 제작한다"면서 "졸업할 때까지 보통 5대의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만드는 자동차이지만 성능은 깜짝 놀랄 정도다. 미국 대회에 참가한 자동차는 3초대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자랑하며 안전도 역시 완성차들이 받는 것과 동일한 테스트를 거뜬히 통과했다. 목표 자체가 일반 동아리 수준을 넘어서는 만큼 학생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이 많다. 자동차 제작비용만 대당 1억원이 들어가고 미국 대회에는 18명의 팀원이 움직인다. 김씨는 "학교의 지원과 스폰서의 도움으로 팀원들이 비행기값만 부담했다"면서 "대신 매년 발전된 성과와 결과물을 만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라는 2009년과 2010년 'FSAE Michigan'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마의 10위 벽을 넘어섰고, 올해는 4위에 오르며 역대 최대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제대회에서는 톱 5, 국내대회는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 자동차 관련 현업에 있는 선배들의 영양가 만점 도움도 눈길을 끈다. 완성차 업계로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한 선배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자동차 관련 최신기술을 알려주는 세미나를 연다. 제작 중에 기술적 문제가 생기면 역대 해당 파트의 선배들이 나서 함께 머리를 맞대기도 한다고. 활동하는 멤버 대다수가 아마추어를 넘어서는 실력을 갖춘 덕분에 취업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다. 2학년 때 취업이 결정되는 학생들도 많이 있고 4학년이 되면 취업을 할지, 대학원 진학을 할지 결정하는 게 고민거리다. 대신 자동차 제작이라는 어렵고 힘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샘이나 집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라는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본으로 된 일체형 프레임으로 자동차를 제작하는 것. 이렇게 되면 차량의 강성과 경량화가 이뤄져 레이싱에서 기록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대회 준비에도 들어갔다. 첫 대회는 올해 출전해 4위를 차지한 'FSAE Michigan'이다. 지금은 설계와 시뮬레이션 해석을 하고 있다고. 김씨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재료 수급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드시 일체형 레이싱 차량을 완성해 세계 톱4가 아닌 1위로 올라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보기 : http://www.fnnews.com/news/201510221701360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