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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건축대전 일반공모전 대상 / 박상민 (건축학부 11)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부 11학번 박상민 학생이 ‘땅의 기억을 폐가들의 건축언어로 읽어내다’라는 주제로 2015 대한민국건축대전 일반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대한민국건축대전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의 전통과 의의를 계승하고 범 건축인이 참여하는 뜻 있는 국가적 행사가 될 것을 지향하여 창설되어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건축공모전으로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반공모전이였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건축문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건축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도부터 국제 공모전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34회 대한민국 건축대전의 주제는 “재생_삶의 가치와 맥락을 잇다”로 총 701 작품이 접수되었다. 2차 심사에서는 총 87작품을 선정하였으며, 모형과 패널로 구성한 입체형 전시물을 대상으로 입선작품 49작품과 발표대상 우수작품을 걸러 3차 공개 심사를 진행해 '땅의 기억을 폐가들의 건축 언어로 읽어 내다'가 최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작으로 '(RE) DESIGN VALUE OF URBAN EDGE WALL', 노후 고층아파트 리모델링을 통한 나눔주택 Prototype', 'ART FACTORY 778', ‘건널목, 멈춘 시간’ 등 4작품을 특선작으로 'DECODE-SE', '우리말 우리학교', ‘을지로 마스크’, ‘마을의 탄생(Village lncubator)’등 4작품이 선정되었다.


Q. ‘땅의 기억을 폐가들의 건축언어로 읽어내다’는 어떤 의미인가요?
폐가들이 갖고 있는 시간의 흔적을 제 2의 지형으로 간주하고 그 위에 5가지의 다양한 방식으로 마을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습니다.

부산 우암동이라는 낙후된 마을에 있는 폐가들을 달리 보자는 의도인데  단순히 철거만을 기다리는 노후화된 폐가들이 아니라 개항기시대 부터,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근대화에 걸쳐 다양한 역사적 사건의 켜가 누적되어 형성된 흔적들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기에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었고요.
 
 결국 이 폐가들의 흔적들이 나의 계획에 있어서 motive가 되어 지고 이것들이 서로 다른 다섯 가지의 방법으로 재구성되어지며 기존의 폐가가 갖고 있던 주거의 의미 외에 이 마을에 필요로 하는 마을 교육 시설과 도서관으로써, 산책길로써, 공용 텃밭과 목욕탕으로써, 그리고 노인 취미생활을 위한 제작 공방과 수입창출을 위한 상점들로써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된 것입니다.

 단순하게 벽체만 보존하고 내부 프로그램만 바꾸는 기존의 일반적인 renovation방법만으로는 이 땅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을 소화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어서 그보다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gesture를 갖게 되었습니다.


Q. 어떻게 이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생각을 하실 수 있었는지.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방식과 방법의 틀에만 갇혀있지 말고 땅이 갖고 있는 가치와 성격들에 따라서 때로는 그 틀을 깨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가려져 있던 그 시간의 흔적들을 보다 더 명료하게 부각시켜 기억하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