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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우주의 단면들, 서양화가 김형식 개인전 / 미술학부 교수

‘뉴 미니멀(New Minimal)’이라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형식 서양화가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17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의 작품은 색·면을 활용한 추상 회화가 주를 이룬다. 화면은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채워져 있고 채색한 원이나 사각형의 테두리는 자연스럽게 번지듯 표현돼 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뉴 미니멀’이라고 칭한다. 단순함과 절제를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화면에 등장하는 색면(채색한 원이나 사각형)은 세계, 자연, 우주 등 대상의 단면을 나타내고 입체적인 원형이나 네모는 사유(思惟)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이다. 모든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번짐은 빈 공간과 채워진 공간의 통합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뉴 미니멀’은 기존 미니멀 아트와 달리 따뜻하고 감성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국민대 조명식 교수는 김형식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서문에서 “그의 화면은 무수한 반복으로 이루어지지만 결국은 비움을 나타낸다. 자연스런 번짐은 생물처럼 유동성을 담고 있어서 관람자와의 관계를 형성한다”며 “그의 화면은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며 관객의 감성적 참여를 인도하는 배려로 가득하다”고 했다. 

김 작가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위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그룹·해외 초대전에 310여회 참여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전시는 제1전시실에서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원문보기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86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