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컵에서 만나는 선의 아름다움 / 배부순(공예미술학과 90)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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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으로 그린 그림이 은과 동을 소재로 한 유려한 곡선을 지닌 공예품으로 탄생했다. 배부순(45) 작가가 창원 갤러리고운(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원이대로 595)에서 '배부순 현대 공예전'을 열고 있다. 작가의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은컵 20여 점, 동컵 10여 점, 장신구 10여 점 등이다. 작가는 평면적인 선을 은과 동의 입체로 형상화했다. 자신이 드로잉한 그림을 바탕으로 은판을 수십 번씩 망치질해서 컵을 완성했다. 망치, 모루, 금속을 정교하게 맞춰서 작업을 해냈다. 컵 안쪽에 망치질한 수공예 흔적이 고스란히 보인다. 단동컵은 동판 '시보리' 과정을 거쳤다. 동판 원형을 제작해서(금형), 회전을 통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냈다. 은, 동으로 만든 컵은 광택이 나는 것과 수세미질을 한 은은한 느낌의 컵 2종류다. 컵을 손으로 쥐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서 제작했다. 작가는 은, 동컵뿐만 아니라 유기방짜 주전자, 목걸이, 귀걸이 등의 장신구도 함께 전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이 있는 고운메디칼빌딩의 치과에서 쓰지 않는 레진 등의 재료를 구해서 장식품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배 작가는 "현대 금속공예 작품을 제대로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자 했다. 금속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이용한 컵, 장신구 등의 작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1992년 국민대 금속공예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2001년 미국 아메리칸 공예 박물관(American Craft Museum)이 주최한 공예대회(The Horizon Award)에서 금속공예 부문 1등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당시 동으로 만든 컵을 은으로 새롭게 시도했다. 전시는 20일까지. 문의 055-282-4922.
원문보기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16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