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앤잡]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성공과 행복의 기준 달라져야" / 김봉진(디자인대학원 10)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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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혁명의 시대.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건 세계의 스타트업들이다. 기존 산업의 틈새를 파고들어 사업 모델을 바꾸고 혁신을 끌어낸다. 국내 대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미래와 일자리 시장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키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국내 1위 송금 앱 ‘토스’를 내놓은 이승건 비바리파블리카 대표에게 물었다. 각각 디자이너, 치과의사 출신의 이색 경력을 지닌 이들은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하고 싶은 일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미래를 그릴 때 아예 먼 미래를 상상한다. 100년 뒤의 미래 같은. 그러면 불안한 마음이 덜 하고 객관적으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그 시대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활성화해서 인간의 일을 상당 부분 대체했을 거란 전망에 다들 이견이 없을 거다.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적게 일할 테고, 더 본질적으로는 일의 개념이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6월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 민족’ 런칭
2014년 3월 업계 최초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 돌파 11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서 400억원 투자 유치 2016년 9월 누적 주문 수 2억 건 돌파 2017년 8월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 돌파 월간 주문 수 1300만 건 돌파
“젊은이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도록 나라를 바꿔야 한다. 모두가 근로자로 사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사회 봉사를 하고, 누군가는 시를 쓰면서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말이다.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자동화로 인한 부가 골고루 나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투표를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거다.”
“개성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학벌이나 학점·토익을 전혀 보지 않는다. 대신 ‘문학 작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성과 에너지를 보고 싶어서다. 다음으로 중시하는 건 협동심ㆍ배려심이다. 우리 회사는 협력을 중시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려면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을 때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 회사는 개인의 성과에 대해 보상하지 않고, 팀의 성과에 대해서만 보상하는 것도 그래서다.”
“문제아였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예중ㆍ예고를 갈 수 없었다. 반항심에 학교를 열심히 다니지 않았다. 42명 중 40등을 한 적도 있다. ‘남들 대학 다닐 때 취직해서 실무를 배우겠다’는 생각에 디자인 학원을 갔고, 선생님 조언으로 서울예술대학 시험을 봤다. 실기를 많이 보는 학교라 붙을 수 있었다.”
김봉진(41) 대표는
1997년 서울예술대학 졸업
2002년 디자인그룹 이모션 디자이너 2003년 네오위즈 디자이너 2005년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졸업 2008년 NHN(현 네이버) 디자이너 2011년 우아한형제들 설립 2015년 한국벤처기업협회 이사 2016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개인적으로는 비주류로 살았던 게 도움이 됐다. 좋은 대학을 나온 이들과는 차별화돼야 했고, 그래서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걸 비슷하게 흉내내지 않았다. 독특함을 가지면서도 남과 협업할 줄 아는 인재가 아닐까” Q. 우리 사회의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 질문을 다뤘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 교육은 체육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늘 승패가 있다. 늘 이길 수 없다는 것, 이기기 위해선 친구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