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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쌍용맨' 홍사승 회장…쌍용양회 새출발 / 경상대학 상학과 22기 동문


홍사승 쌍용양회 회장

쌍용양회공업이 각자 대표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기존 황동철 대표가 사임하고 홍사승ㆍ이현준 대표이사가 새로 경영을 맡았다.

9일 회사 측에 따르면 전날 공시를 통해 각자 대표체제로 경영 업무를 이원화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지속경영을 위한 변화에 나섰다. 홍사승 쌍용양회 회장과 이현준 쌍용양회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홍 회장은 1948년생으로 경기상고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쌍용양회에 경리로 입사해 자금부장, 상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회장을 역임하고 2011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대한시멘트 회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다시 쌍용양회로 돌아왔다.  

홍 회장은 쌍용양회 재직 당시 원가절감, 자산 유동화 노력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섰고 사업구조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써 왔다. '강한 쌍용' 만들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홍 회장과 함께 새로운 쌍용양회를 만들어 나갈 이 전무는 그동안 감사와 내부회계 업무를 맡아왔다.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대외관련 업무에 한해 권한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대표체제 변경은 시멘트 업계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아세아시멘트가 업계 마지막 대형 매물로 평가받은 한라시멘트의 독점적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올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한일시멘트도 업계의 전통 강자인 쌍용양회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가 선두권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됐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은 쌍용양회(19.2%), 삼표시멘트(14.2%), 성신양회(14.0%), 한일시멘트(12.8%), 한라시멘트(11.9%), 현대시멘트(9.5%), 아세아시멘트(7.2%) 수준이었다. 하지만 잇따른 인수합병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대표체제 변경을 통해 쌍용양회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120909461333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