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성능 극대화… 유사시 공중 대응력 강화 핵심 전력” / 정수(경영대학원) 특임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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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가 본 공중급유기 정 수 국민대 국방경영연구소장 전투기 수십여 대 추가 도입 효과 “현역 조종사 시절, 연료가 부족해 모기지로 귀환하며 울분을 삼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망망대해에서 줄어드는 연료계기를 보면 전신의 피가 마르는 듯했죠. 이제는 다릅니다. 공중급유기가 우리 공군에 왔기 때문입니다.” 국민대 정수(예비역 공군준장·사진) 국방경영연구소장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F-4D/E 팬텀 전투조종사로 3600시간 이상 조국의 하늘을 날았던 정 소장은 “공중급유기가 전투조종사의 기량과 전투기 성능을 최대로 끌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대 출력, 최대 속도 기동은 공중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단, 연료 소모 속도가 약 4배 빨라 임무 시간과 활동 범위가 줄어들고, 조종사는 이에 대한 심적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반경과 체공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소중한 전략자산입니다. 독도·이어도 상공에서 F-15K는 한 번의 공중급유로 약 1시간 더 비행할 수 있고, KF-16도 충분한 무장을 갖춘 상태로 장거리 임무에 투입돼 전투기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정 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환경에 대해 “19세기 초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진 패권경쟁 당시와 유사하다”고 진단하며 “공중급유기는 유사시 공중 대응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주변국들이 경쟁적으로 공군력 증강에 나서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이 발생하면 F-15K 등 주력전투기 10여 대가 순차적으로 출격해 교대해가며 대응했습니다. 공중급유기가 있다면 감시·저지를 위한 최소한의 전투기만 투입하면 됩니다.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공중 대응과 전력 운영이 가능한 것이죠.” 우리 공군은 불특정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전투기 숫자를 최소 430여 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정 소장은 공중급유기가 KFX 전력화까지 장기운영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 공백을 방지하는 데도 이바지한다고 분석했다. “노후 전투기의 단계적 도태에 따라 2025년까지 100여 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주력 전투기의 체공시간과 행동반경을 늘려주는 공중급유기의 전력화는 전투기 수십여 대를 추가 도입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줄 겁니다.” 정 소장은 과거 방위사업청 지휘정찰사업부장으로서 E-737 항공통제기 전력화를 위해 미국 보잉사 등을 수없이 방문했다. 이처럼 공군 전력발전에 헌신해 온 정 소장이기에, 이번 공중급유기 전력화가 얼마나 어렵게 결실을 본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올해는 공군 창군 70주년입니다. 훈련기 10여 대로 시작한 우리 공군이 이제 스텔스 F-35A 등 최신예 전투기를 보유한 세계 10위권의 막강한 공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 공군의 염원이었던 공중급유기 전력화가 드디어 이뤄졌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 공군의 임무 수행 영역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원합니다.”
원문보기 :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190131/5/BBSMSTR_000000010025/view.do ※ 이 기사는 별도의 저작권 요청을 통해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