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국산화 "누구도 가지 않은 길, 꾸준한 준비·인내·성실 결과" / 강두홍(금속공학과 87)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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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국산화 1조원 수입대체효과 ㈜아스플로 제주 출신 강두홍 대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힘은 꾸준한 준비와 인내, 성실의 결과물입니다"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와 파장으로 전국이 비상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 소재 국산화 등 '독립운동'을 이끈 제주 출신 CEO가 화제다. 경기 화성시에 사업장을 둔 ㈜아스플로의 강두홍 대표(51)다. '섬을 떠나 세상을 만나고 싶다'는 꿈을 키웠던 고등학생은 누구나 인정하는 엘리트 코스는 대신 스스로 길을 냈다. 대학원에서 고청정 배관 제작에 대해 알게 된 이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국산화 연구를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IMF)로 몸담았던 업체가 부도가 나자 멈추는 대신 '기술'을 믿고 2000년 부품 소재 1호 기업인 아스플로를 창업했다. 지금은 중국(2002년 상하이 법인)과 베트남(2018년 공장 설립)으로 사업장을 확장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공정용 고청정 강관의 국산화다. ㈜아스플로의 고청정 강관은 2005년 삼성전자 납품을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6년에는 SK하이닉스 협력업체로 등록되는 등 일본산을 밀어냈다. 지금은 일본에 수출하는 상황이다. ㈜아스플로의 지난해 매출은 580억원이지만 지난 15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품을 납품하며 1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올렸다. 아스플로의 제조 제품에는 '국산화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반도체 공정용 강관에 이어 가스 압력을 조절하는 레귤레이터, 가스 출입을 조절하는 밸브,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등을 국산화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반도체 공정용 디퓨저 멤브레인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아스플로는 지난해 2018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소자동차, 바이오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강 대표는 "좋았던 때는 사실 없다. 현재는 계속해서 참아내고 도전했던 결과이자 앞으로계속 가야할 길"이라며 "위기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현 상황을 살필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창업지원책이나 기술개발사업 등은 단계별로 잘 갖춰진 편이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성공적인 창업과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 대표는 신산중·오현고를 나와 국민대를 졸업했다. 재외제주경제인연합회 창립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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