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비전포럼 참여 / 윤경우(중국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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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8월 19일 한중비전포럼(위원장 신정승 전 주중대사)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우리 대학 중국학부 윤경우 교수를 포함한 53인이 참여했다.
우리 대학 중국인문사회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윤경우 교수는 중국의 패권 도전이라는 '중국 요인'은 모두가 알지만, 미국의 패권 유지 목표와 같은 '미국 요인'은 간과하는 것 같다.한국의 정책적 고민도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반도체를 예로 들면, 많은 이가 삼성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면 마냥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제조공정 기술은 우리 기업 고유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게 미국 사회에 이식이 되면 사실상 우리의 장점을 빼앗기게 된다. 미국 진출을 하면 비용 증가도 불가피하고 한국 내 일자리 감소는 물론 협력업체의 도산을 야기해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미국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험난한 산을 넘을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난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상호 간에 이해·인정·존중할 필요가 있고, 자기반성도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는 어떤 프레임을 내세우며 서로 편 가르기 하는 행태 때문에 상호 간 신뢰 향상과 축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뢰는 상호 간의 노력을 통해 축적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배려와 인내가 상당히 필요하다.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변화는 늘 위기를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이를 기회로 만들려면 당파적 정치적 이익 추구나 편 가르기 등을 지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유연한 실리외교를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