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경계없이 소통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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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과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함께하는 ‘캠퍼스 건축 탐방’팀이 우리 대학을 찾았다.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으며, 변화를 통해 미래의 가치를 높여가는 생명의 장 캠퍼스. 서울문화예술탐방 명예스태프 이진희 씨의 탐방기를 통해 우리 대학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동시에 새 시대에 발맞추어 변화해가는 건축물의 변화상도 조명해보고자 한다. 자연을 품은 소통의 공간 7호관은 이름에서 나타나듯 건축 당시에는 그 용도를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깔끔함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대부분 막힘이 없는 구조였다. 천장은 물론, 통유리로 되어 있는 벽들이 많아 마치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 학교에 예술관이 생기고 나서는 교내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예술관의 멋진 복도와 자연스레 놓여있는 작품들에서 여유와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법학관은 교육 내용에 맞추어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니 사람이 공간에 맞추는 것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눈길이 갔다. 사방에서 빛을 환하게 빨아들이는 ‘빛의 복도’가 인상적이었다. 명원민속관, 서울시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된 문화재이자 국민대학교의 부속기관으로 국민대학교 후문에 자리하고 있다. 안채, 사랑, 행랑과 별채를 두루 둘러보고 난 후 안채에 있는 대청에 올랐다. 너른 대청에 방석을 깔고 한자리씩 꿰 차고 앉으니, 캠퍼스 이곳저곳을 걸어 다닌 보상을 받는 듯했다. 대청은 6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넓었고, 앞마당과 뒷마당이 탁 트여 있어 시각적으로도 시원함을 선사했다. 굳이 건축적으로 이곳의 의미를 되새김질하지 않더라도 명원민속관은 전통의 운치를 누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캠퍼스 건축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연일 부대끼는 공간이니 사회 속에서 필요로 하는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움이랄지, 소통이랄지 하는 요소들 말이다. 국민대학교는 중앙이 뚫려 1층에서 천장을 바라 볼 수 있는 구조가 많았다. 유독 그런 건축물이 많은 이유를 묻자, ‘소통’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층과 층이 뚫림으로써 단절이 아닌 소통의 생기가 빛나게 된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경계없이 시선이 부딪힐 수 있는 소통으로서의 건축. 이 모든 요소를 국민대 캠퍼스는 오롯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출처 : 국민대학교 소식지 / 다른생각 다른미래 19호 / 이진희(서울문화예술탐방 명예스태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