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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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총장 임홍재입니다.
2022년도 국민대학교의 신입생으로 북악 캠퍼스의 한 식구가 된 여러분을 마음 깊이 환영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봄은 모든 것이 새롭게 생동하는 시기입니다. 겨우내 멈춰졌던 것들이 다시 시작하는 때입니다. 이제 신입생 여러분의 삶도 바로 이곳 북한산 자락, 국민대학교에서 새롭게 시작됩니다.
신입생 여러분, 코로나19 펜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그 어려운 입시를 치르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국민대학교에 입학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또 여러분을 위해 온갖 희생을 마다 않고 사랑을 베풀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과 함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면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그 출발이 이제 국민대학교에서,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저를 비롯하여 국민대학교 모든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여러분의 선배님들이 신입생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대학교는 해방 이후 최초의 민족 사학으로 해공 신익희 선생의 ‘학교를 내 집처럼 여기라’는 이교위가(以校爲家)의 건학이념과 ‘일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 는 성곡 김성곤 선생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창학이념 속에 수많은 인재들을 키워냈고, 그들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미래를 개척해가는 훌륭한 리더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런 자랑스러운 인재들이 될 것입니다.
국민대학교 총장으로서 저는 신입생 여러분이 큰 꿈을 갖기를 원합니다. 이미 그 꿈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캠퍼스 뒷편 우뚝 솟은 북악산의 장대한 나무들, 호쾌하게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들을 보십시오.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여, 어느 바위 틈에 간신히 뿌리박힌 그들이 처음부터 낙락장송을 꿈꾸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매일, 매 순간 물을 빨아들이고,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하며 추운 겨울, 더운 여름을 참고 견디었을 때 그들은 어느새 바위에까지도 뿌리를 튼튼히 내린 거목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북악에서 순간,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기 바랍니다. 순간에 충실하되, 긴 호흡을 배워가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생의 기간을 농구 시합으로 생각하면 여러분은 농구 1쿼터가 끝나기 직전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마도 여러분 중에는 지금의 스코어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소 불만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지금 겨우 1쿼터가 끝나가는 중에 있다는 것을!
자만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맙시다. 새로 시작될 2쿼터에 집중합시다. 우리는 평생 배워야하지만 오직 배움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인생의 시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전공 지식은 여러분에게 실용적인 역량을 키워줄 것입니다. 교양은 여러분을 품격 있는 실존적 인간으로 빚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북악 캠퍼스를 나갈 때는 세상을 보는 눈이, 사람을 보는 눈이 더 따스하고, 깊고, 신중해져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중에 Human-being 이란 것이 있지요. Human-doing이 아닌 Human-being.. 이 단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학교 캠퍼스 이곳 저곳에서 ‘도전하는 국민*인’ 이라는 문구를 종종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그런데 이 문구를 자세히 보면 국민이라는 단어 뒤에 항상 별 *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의 미래를 여는 스타, 세상의 별처럼 빛나는 인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앞으로 4년간 이 캠퍼스에서 또 다른 졸업과 시작을 준비할 여러분을 모든 국민인과 함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2일 총장 임홍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