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1학년 전원 코딩과목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국민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비(非)이공계생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코딩’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국문과, 영문과를 나왔더라도 SW(소프트웨어)를 모르고선 미래사회의 직업인이 되기 힘들 것입니다. 아직 시작단계라 효과를 논할 수는 없지만 분명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 봅니다.”

국민대는 지난 3월 서울소재 대학 중 처음으로 프로그래밍 과목을 전교생이 수강하도록 의무화했다. 인영실 국민대학교 경력개발센터 부장은 “고용부가 주도하는 인문계학생 SW교육 정책이 시행되기 전부터 이미 코딩교육을 교과목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Ⅰ·Ⅱ’로 두 학기에 걸쳐 진행되는 코딩수업은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개설해 올 신입생부터 모든 학과 학생이 수강하게 된다. 첫 학기에는 각종 계산과 데이터 분류 등에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엑셀과 워드 프로그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개발한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 등을 익힌다. 두 번째 학기에는 개발자용 언어인 ‘파이선’과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조직화를 본격적으로 배운다. 오프라인 강의, 동영상 수업, 실습 및 프로젝트 수행을 병행한다. 과목을 모두 이수하면 간단한 게임이나 채팅·메신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코딩 교과목 외 대표적인 진로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2013년에 개설한 1학년 교양필수 과목인 ‘인생 설계와 진로’가 가장 대표적인 진로 교과목이 다. 이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고 학기말에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전공별로 위촉된 51명의 ‘취업멘토교수’들이 저학년부터 전공 특성을 고려한 진로지도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학생 중 전공별 비율 및 취업률은?“
전체 재학생 정원은 1만5000명 정도이며 이 중 인문사회계가 7870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우리학교는 조형대, 체육대 등 예체능계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이공대가 적어 취업률 올리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2014년 6월1일자 공시 취업률이 53.6%인데 우리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의 경우 취업률이 59.4%로 6%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조형대학의 경우 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19%포인트나 높았다.”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취업이 힘든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프로그램이 있다. 하나는 4개월 과정의 ‘실무형 맞춤형 인재교육’ 프로그램이고 또 하나는 ‘중소중견기업현장 교육캠프’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기업환경에 맞는 직무교육과 현장경험을 통해 실무형 직무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2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고, 취업연계율도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경력개발센터의 활동상을 말해달라.
“취업 준비는 저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 1학년부터 진로적성 검사를 비롯, 진로수첩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고 프로그램 참여 내용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커리어포인트제도 시행중이다.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물론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3년 전에 비해 취업 프로그램도 3배정도 늘었고, 참가학생도 30%이상 늘었다. 그만큼 우리 센터의 역할도 강화돼왔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같은 과 친구가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고 본인도 똑같은 대기업에 취업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대한 자기가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뭘 잘 할 수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도 이런 맥락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에서 2~4개월 인턴으로 일을 하고 월급은 국가장학금과 연계해서 지급하는 방식인데 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취업환경에 대해 하고픈 말, 해법은?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는데 반해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다. 결국 방법은 남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고 또 제대로 준비한다면 같은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센터에서도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다방면으로 도울 것이다.”

 

원문보기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91510481139094&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