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화 맞춰 인천 기업 대응책 마련 시급" / 문익준(국제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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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산업구조 개편 흐름이 내년부터 발효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인천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중국 제조 2025’, ‘13차 5개년 계획’ 등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중국의 산업구조 개편은 제조업 고도화와 소비 중심 서비스산업 육성, 국유기업의 민간 영역 흡수를 통한 글로벌 공룡화로 대변된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변화된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인천의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가 많다. 3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주최로 열린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가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인천의 산업 재편 및 고도화,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 등을 제시했다. 문익준 국민대 교수는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는 인천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높은 대중국 수출의존도나 대중국 교역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감안하면, 중국 산업의 혁신이 성공하면 인천의 주요 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고 실패해도 동반 침체에 빠지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과거 인천 기업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목인 기계류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고, 석유화학·철강·자동차·조선 등 중국 국유기업의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이들 업종의 수출경쟁력 약화 역시 우려된다는 게 문 교수의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천 기업의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출의 29%를 차지할 만큼 IT산업에 대한 인천 기업의 투자 확대와 경쟁력 제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대중국 수출의 76%가 중간재로 이뤄지고 있어 한중 FTA로 빗장이 풀린 중국 내수시장에 핀테크 산업, O2O(Online to Offline), 전자상거래 등 혁신적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등 최종재 수출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문 교수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간재 조립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 주변 국가로의 수출 확대 전략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옥우석 인천대 교수와 임기운 인천상공회의소 경제통상부장 등은 ▶최종재 생산은 대기업 중심이라 중소기업 위주의 인천에 적용이 곤란하고 ▶산업단지 투자유치 및 입주 권유 등 기존 중국 기업에 대한 인천 기업의 대응 방식을 중국 현지 시장 쇼핑몰 입점 등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요구되며 ▶전자상거래 수요 급증에 따른 인천지역 대중국 물류기지 유치 ▶경제자유구역, 개성공단 등을 활용한 인천 기업의 경쟁력 확보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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