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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래식] 조직 혁신하려면 소통하라 / 백기복(경영학부) 교수

제조업·수출이 한계상황에 접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신속한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옮겨가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진적인 기업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자각이 일어나고 삼성·LG·현대자동차·SK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변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의 고성장 시기에 유용했던 군대식 기업문화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환경으로 바꾸지 않고는 버티기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맥킨지와 손잡고 한국의 기업문화를 분석해 발표하는 과정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백기복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로부터 두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조직문화·리더십 부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매턴과 닉 바이디아가 저술한 ‘컬처 트랜스포메이션스(Cultural Transformations:Lessons of Leadership and Corporate Reinvention)’와 백기복 교수가 직접 쓴 ‘말하지 말고 대화를 하라’다. 백 교수는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휴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특히 리더십 부문에서 많은 연구를 해왔다. 

‘컬처 트랜스포메이션스’는 기업문화 혁신에 성공한 14명의 최고경영자(CEO)를 인터뷰해 구체적인 경험들을 생생하게 전하는 책으로 올해 출판됐다. 백 교수는 “조직문화·기업문화를 바꾸는 게 쉽지 않은데 성공 사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업의 톱에 있는 사람의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의지, 방향 제시가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톱이 개선하라고 아래에 맡기기보다 직접 나서고, 스스로 바꾸고, 왜 바꿔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하고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극진하게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는 프로세스고 변화는 프로세스를 잘 관리해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 선언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말하지 말고 대화를 하라’는 리더십의 핵심이 되는 소통과 관련해 소통의 필요성, 관심, 비판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분석적으로 접근한 책이 없다는 데 착안해 쓰인 책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소통 수준이나 내용을 특정하고 거기서 불통 이유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소통에는 감정소통·이성소통·영감소통의 세 가지 유형과 소통의 동기, 소통판-소통제어장치, 소통을 위한 적절한 표현기술 등 세 가지 프로세스가 있다”며 “많은 사람이 표현기술을 중시하는데 그보다도 소통의 동기를 강화해야 불통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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