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익스텔리전스에 주목해야 한다 / 최정욱(경영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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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이 생산 단가를 가장 쉽게 낮추는 방법은 하청업체를 이른바 '조지는' 것으로,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때문에 하청업체에서는 인건비를 낮추고, 질 낮은 원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납품하는 부품이나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는다. 국내 SCM(공급망관리) 솔루션 기업 엠로가 주최하는 구매전략 세미나(EPSS)는 이러한 제조업체의 공급망 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행사다.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구매 선진화를 위한 혁신의 방법론, 선진 기술 및 최신 동향을 소개, 기업의 지속적인 수익성 증대 등을 논한리로, 올해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세미나는 'Industru 4.0 & 인공지능 시대, 구매의 역할을 재조명하다'를 주제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에 따른 구매 시스템의 변화와 구매 부서의 역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민대학교 최정욱 교수는 '4차산업혁명 하의 구매의 변화와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많은 것을 바꾸리라 예상하지만, 어떤 큰 변화를 가져올지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대세인 만큼 이런 흐름에 대응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존에 잘하던 분야를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것에도 도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구와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가 동계 훈련 때 기존 구종을 강화할지 혹은 새로운 구종을 개발할지 선택하는 것과 같다. 기업이 전자에 집중하지 않으면 당장 다음달 매출을 걱정해야 하지만, 후자를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바뀔 패러다임에 맞출 수 없다. 내비게이션 회사의 적은 다른 내비게이션 회사가 아니라 스마트폰 지도 앱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교수는 "기계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한다는 관점보다는 인간의 업무를 보조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은 기계가 하게 될 것이고, 인간은 지금까지 정보 부족, 시간 부족, 역량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일을 기계의 도움을 받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부서의 역할 역시 단순한 조달에 머물지 않고, 가치를 만들고 더 많은 성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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