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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ZTE '엑슨엠'에서 엿볼 수 있는 폴더블 폰 사용성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MWC 2018에서 중국 ZTE는 폴더블 폰인 '엑슨엠(Axon M)'을 선보였다. 엑슨엠은 세계 최초의 폴더블 폰이다. 물론, 아직 두 개의 화면 연결 부분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폴더블 폰이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엑슨엠의 사용성은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두 개의 스마트폰을 옆에 놓은 듯 한 엑슨엠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ZTE 엑슨앰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두 개의 스마트폰을 옆으로 놓은 듯 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폴더블 폰이라기 보다는 그냥 두 개의 디스플레이 폰으로 부르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엑슨엠은 두 개의 화면을 연결하여 하나로 쓸 수 있으며, 뒤로 접어서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폴더블 폰의 사용에 익숙해지기 위한 학습 시간도 필요해 보인다. 

◆폴더블 폰의 사용성을 엿볼 수 있는 ZTE 엑슨엠 

ZTE 엑슨엠은 앞으로 진화해 나갈 폴더블 폰의 사용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ZTE 관계자는 폴더블 폰이 다양한 사용성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메라, 동영상이 중요해지는 트렌드에서 커다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된다.

ZTE 측은 두 개의 화면을 펼처서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원래의 목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대략 정리해 보면, 화면 분할 사용성, 90도 접었을 때의 사용성, 카메라 촬영 시의 사용성 등이 새로운 사용성으로 제시된다.

먼저, 두 개의 화면을 별도로 분할하여, 서로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하나의 화면에서는 상품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90도로 접어서, 반대편의 사용자들이 서로 같은 동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폰이 시야각이 제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카메라를 찍을 때는 카메라를 찍는 사람뿐만 아니라, 찍히는 사람들도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기 사진을 찍을 때에 아기들의 주의를 끌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래 폴더블 폰 진화에 중요한 사용성 

엑슨엠이 최초의 폴더블 폰으로 불리고는 있지만, 이음새가 없는 진정한 폴더블 폰을 위해서는 아직 상용화 측면에서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 또한, 폴더블 폰은 새로운 사용성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학습이 필요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화면의 사용성, 화면 분할의 사용성, 90도 접었을 때의 사용성, 카메라 촬영 시의 사용성 등은 앞으로 폴더블 폰 진화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와 동영상이 중요해지는 미래 스마트폰을 고려할 때, 폴더블 폰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용성 측면에서도 많은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출처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80205&g_menu=020800&rrf=nv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