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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해공 신익희 선생의 정치적 유산‘ 세미나 열어

2015년 10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국민대학교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정치적 유산”이라는 세미나였다. 아는 국민들이 많지 않겠지만, 임시정부에서 돌아온 해공 신익희 선생이 ‘국민의 대학’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김구선생, 조소앙선생 등과 뜻을 같이하여 만든 대학이 국민대학이다. 그래서 국민대학교의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뿌리 찾기’ 차원에서 69주년인 올해가 끝나는 즈음해서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이 주최하고, 해공기념사업회와 한반도선진화재단이 후원하여 개최되었다. 사회는 현승일 전 국민대학교 총장이 맡았고, 기조연설은 한반도선진화재단 전 이사장인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담당하였다.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축사를 통하여 해공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였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해공이 겨레의 선각자로서 조국의 자주독립과 의회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그의 민족통합, 현실참여 정신을 후배들이 본받아야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김무성 대표도 해공 선생이 의회민주주의의 표상임을 강조하면서, 현 국회의원들이 이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분발을 다짐하였다.
 
특히 기조연결에 나선 박세일 교수는 해공 선생이 김구 등 임정 동지들이 추진하는 ‘남북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이승만 대통령의 남한 ‘단정(單政)수립’에 적극 참여한 두 가지 결정을 주제로 교훈을 도출하였다. 박 교수는 전자는 ‘절대적 선택’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 사이에는 중도가 없다는 점을 해공이 알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후자는 ‘상대적 선택’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내재하는 다양성으로 간주해야한다고 평가하였다.
 
세미나는 세사람의 주제발표와 세사람의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대한민국 건국과 해공”이라는 제목의 내용으로서 독립기념관의 김용달 책임연구위원은 해공은 임시정부 수립이나 정식정부 수립의 산파역이었다면서, 지행합일의 실천 정신 하에서 원칙보다는 현실, 명분보다는 실질을 중요시했다고 평가하고, 해공의 공적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두번째 주제는 “민주주의와 의회지도자 해공”으로서, 발제를 맡은 고려대학교의 남광규 교수 역시 “차선의 최선”을 선택하는 해공의 실천적 사상을 기리면서 ‘백성을 위한 정치,’ ‘백성이 하는 정치,’ ‘백성의 정치’를 강조했음을 상기시켰다.
세 번째 “해공의 교육이념과 국민대학교”라는 주제에 대하여 국민대학교 김동명 교수는 “학교를 자기 집같이 여기고 서로 화합하라”는 以校爲家(이교위가)라는 교훈을 해공이 제시하였다면서, 국가건설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강조하였음을 소개하였다. 특히 1959년 「해공이 남긴 것은 국민대학교 하나뿐」이라면서 해공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성곡 김성곤 선생이 국민대학교를 맡아서 중흥시켜왔음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장영달 전 국회의원과 장석흥, 허영림 국민대학교 교수가 토론을 맡아서 발제를 보완하였다.

우리의 독립과 건국 이후 수많은 위인과 정치인들이 등장하였고, 이들의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야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은 아마도 해공 선생 한분일 수도 있다. 건국과 6.25전쟁, 민주화의 과정의 6년 동안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해공은 참여를 통한 애국의 길을 모범으로 보여줬고, 의회민주주의의 초석을 깔았다. 오늘의 국회 모습을 보면 해공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오로지 자신의 공천과 당선만을 위하여 인격마저도 너무나 손쉽게 팽개치는 현 시대 정치인들을 꾸짖지 않을까? 국회의원들이 잠시라도 정쟁을 멈추고 해공을 한번이라도 떠올려본다면 한국의 정치는 달라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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