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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인공지능 전략을 강조한 화웨이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지난 IFA 2017에서 화웨이의 인공지능 스마트폰 발표는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인공지능으로 삼성과 애플을 넘겠다는 화웨이는 이번 CES 2018 기조 연설을 통해서 새 인공지능 스마트폰 Mate 10 Pro의 미국 진출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와 관련된 전략도 소개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혁명

화웨이의 CEO 리처드 유는 인공지능이 가져 올 시장 변화를 강조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3번의 변화(아날로그 휴대폰, 피처폰, 스마트폰)와 네번째 다가올 변화를 설명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12년마다 큰 변화가 일어난다. 1983년 아날로그 휴대폰, 1995년 피처폰, 2007년 스마트폰 출시 등 12년을 주기로 모바일 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2019년 일어날 4번째 변화는 무엇일까? 화웨이는 인공지능이 가져 올 변화를 강조하고, 화웨이가 그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새 인공지능 스마트폰 메이트10프로 

지난 IFA 2017에서 화웨이는 메이트10의 인식 속도를 갤럭시S8, 아이폰7플러스와 비교한 바 있다. 이 비교에서는 메이트10의 인식 속도가 갤럭시S8의 21배, 아이폰7플러스의 4.1배 빠르다고 발표했다. 

이번 메이트10프로의 성능은 어떨까. 화웨이의 비교 실험에서 100장의 이미지를 인식할 때, 메이트10프로는 6초, 갤럭시노트8은 100초, 아이폰X은 9초가 걸린다고 한다. 갤럭시노트8에는 인공지능 프로세서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느릴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X에 비해서도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화웨이의 실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에 비해서 16.6 배, 아이폰X에 비해서 1.5배의 인식 속도를 기록했다. 

전시장에서의 인공지능 카메라 기술 

화웨이는 작년 메이트10의 발표 시 13개의 이미지 카테고리로 화면을 분류하여, 색감을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시장의 스마트폰 전시에서도 13개 이미지에 대한 인식과 화면 색감 변화를 볼 수 있었다.  

화웨이는 동시에 미국 진출 전략을 밝혔다. 다만,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은 AT&T와의 협력이 좌절되면서 일단 멈춘 상황이다. 화웨이는 ‘화웨이의 미국 진출을 막는 것은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손해’ 라고 밝혔다. 대신, 언락폰(어느 나라에서도 통신사에 상관 없이 유심만을 장착하면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을 통한 우회전략으로 직접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 메이트10 프로의 가격은 799달러이다.

애플, 삼성, LG가 점유율이 높은 미국 시장에 화웨이의 진출 선언은 우리나라 업체에게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인공지능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배승주 인턴기자(국민대 전자공학부 학부생)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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