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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화웨이가 보여 주는 5G의 현재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2019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는 MWC 2018에서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다양한 5G 구현 방법과 예상 서비스를 알리는 데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화웨이는 5G 장비 업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다. 어느덧 MWC의 주요 업체로 떠오른 화웨이는 5G 표준 구현과 망 속도 실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5G

현재 5G 관련 표준은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의 릴리즈 15(Rel 15)까지 나와 있으며, 곧 릴리즈 16 표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5G의 주요 주파수는 현재 28GHz와 3.5GHz가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MWC에서 SKT, KT, 보다폰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퀄컴, 인텔, 화웨이, 에릭슨 등 관련 부품 및 장비 업체들은 다양한 5G 구현 실험을 소개했다. 

◆화웨이의 5G 구현 실험  

화웨이는 자체 전시장에서 3.5GHz와 28G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5G 구현 실험을 소개했다. 3.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구현에서는 실외 환경에서 최대속도 2Gbps와 98%의 영역에서 1Gbps 이상의 속도를 기록했다. 실내 환경에서는 최대속도 450 Mbps와 90%의 영역에서 100 Mbps의 속도를 기록했다.

또한, 28GHz와 3.5GHz를 모두 사용한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실험에서는 28GHz와 3.5 GHz 주파수 대역을 각각 사용할 때와, 동시에 사용할 때의 속도를 비교했다. 28GHz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에는 100m까지 20Gbps를 유지할 수 있지만, 100m를 벗어날 경우 5Gbps 정도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3.5GHz를 사용할 경우에는 거리에 상관 없이 약 400m까지 1~2Gbps의 속도 유지가 가능하다. 두 주파수를 같이 사용할 경우에는 100m 이내에서 속도를 약 22Gbps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의 5G 실험이 경쟁 업체들 중에서 가장 빨리 구현한 결과이며, 2019년 대대적인 상용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화웨이의 5G 칩셋  

이번 MWC에서 화웨이는 5G 칩셋인 발롱 5G01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화웨이는 5G를 지원하는 칩셋인 발롱 501을 기반으로 빠르면 올 하반기에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5G 스마트폰은 초당 2.3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화제를 모았던 화웨이는 5G 장비뿐만 아니라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앞서 가려는 노력을 보여 주었다.

◆ 5G-인공지능-사물인터넷에 대한 투자  

화웨이는 이미 5G 장비 면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관련 시장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물인터넷을 연결하는 서비스 측면에서는 아직 킬러 서비스를 찾는 데에 다른 업체들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MWC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폰 및 가전의 흐름은 5G-인공지능-사물인터넷의 융합이다. 모든 업체들이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5G-인공지능-사물인터넷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융합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79895&g_menu=020300&rrf=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