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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아우디가 제시하는 자율주행차와 콘텐츠 융합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CES 2019에서 아우디는 현재 진행 중인 ‘자율주행과 콘텐츠의 융합’에 대한 두가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되었을 때, 운전에서 해방된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시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그 콘텐츠는 기존의 콘텐츠일 것인가 아니면 새롭게 진화하는 콘텐츠일 것인가라는 고민이 생겨나게 된다.

아우디가 제시하는 콘텐츠는 자동차와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의 모습이다. 자동차라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계 구동부와 자율주행도 활용하여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아우디의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Immersive In-Car Entertainment)와 아우디 익스피어리언스 라이드(Audi Experience Ride)라는 두 개의 프로젝트는 자동차 콘텐츠라는 새로운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 자동차를 4D 영화관으로-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
의자가 흔들리고, 연기가 올라오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4D 영화관의 모습이 자동차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 기술이 자동차와 접목되면 어떤 모습일까? 자동차의 서스펜션을 활용하여 영화관의 의자보다 더 현실감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차량의 공조 시스템은 찬바람이나 따뜻한 바람을 불어다 줄 수 있다.

아우디의 콘텐츠 체험은 버튼을 누르면서 시작한다. 외부 대형화면의 영화는 차량 제어 시스템과 동기화되어 있다. 미리 넣어둔 제어 콘텐츠가 영화 장면과 동기화하여 차량을 구동하면서 때로는 왼쪽으로 때로는 위아래로 움직이게 된다. 실감 영상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아우디는 앞으로 차량 제어 시퀀스를 콘텐츠에서 저작하게 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과 시간에 따른 제어 저작툴을 연동하여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차량 제어 콘텐츠를 더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게 된다. 아우디 관계자는 액티브 서스펜션의 상용화가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제어와 멀티미디어의 결합. [출처=아우디]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 시연. [사진=정구민]

◆ 주행과 연동하는 VR 콘텐츠-익스피어리언스 라이드
익스피어리언스 라이드도 자동차와 콘텐츠의 결합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VR 콘텐츠 정보와 동기화시킨다. 예를 들어 차량의 주행 경로에 따라서 VR 콘텐츠의 체험이 달라지게 되는 방식이다. 영화, 비디오, VR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아우디는 이를 위해서 홀로라이드(Holoride)를 설립하기도 했다.


주행 정보와 콘텐츠의 결합. [출처=아우디]

◆ 아우디가 제시하는 자동차와 콘텐츠의 융합에 대한 고민
CES 2019에서 아우디가 선보인 두 개의 프로젝트는 모두 자동차와 콘텐츠의 융합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는 차량의 움직임과 콘텐츠를 동기화하여 콘텐츠 저작에 차량 제어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익스피어리언스 라이드는 차량의 주행 정보 자체를 콘텐츠 저작에 추가할 수 있다.

아우디는 CES 2019에서 차량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향후 자율주행차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개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