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Prism] 스펙·인터뷰 다 완벽했는데…人材의 배신, 왜? / 백기복(경영대학)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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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대기업 사장을 만났다. 그는 완전한 스펙에 흠 없는 인터뷰, 거기에 남다른 경험까지 갖춰 인재라고 뽑았는데 1년이 채 안 가 기대에 못 미쳐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컨대 글로벌 사업을 위해 구글·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을 다 뒤져 글로벌 인재라고 모셨는데, 첫해는 시장 탐색한다고 미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엄청난 출장 비용을 쓰고, 다음 해에는 사업할 자금부터 달라고 떼를 쓰더니, 3년 차가 되니 다른 회사로 탈출할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또 조직문화를 혁파하기 위해 업계의 스타 인재를 큰 기대를 걸고 뽑았는데 들어온 지 1년 만에 기존 인력보다 더 관료적으로 바뀌고 말더란다. 우선 경험의 넓이란 직장 또는 직무를 몇 개 경험했는가를 말한다.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전 직무를 몇 개 경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3개 직무를 깊이 경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10년 동안 10개 직무를 수박 겉 핥기식으로 경험하기보다는 3개 직무를 하나씩 깊이 경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둘째, 경험의 깊이란 관련 직무에서 얼마나 큰 권한을 행사해 봤는가를 뜻한다. 무엇보다도 입사 후 인재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관련한`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 또한 시키는 것만 하고 자기 주도 업무를 해보지 못한 인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구글 임원으로 관리만 했던 사람보다는 작은 스타트업을 스스로 일으켜봤던 인재가 신사업 추진에 더 적합하다. 모건 맥콜 교수는 CEO가 되기 전에 갖춰야 하는 경험을 15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생소한 직무 수행 경험, 물려받은 난제 해결 경험, 외부 압력 대처 경험, 통제 권한이 없는 사람들을 엮어 성과를 낸 경험 등과 같이 경험의 깊이와 관련한 지표를 고려해야 한다. 셋째, 경험의 강도란 특정 경험의 충격성이나 결정도를 의미한다. 필레머는 인생을 바꾸는 충격적 경험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2197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