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정구민이 본 파리모터쇼] 인공지능 개인 비서 적용을 확대하는 벤츠와 BMW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지난 CES 2018에서 벤츠는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엠비유엑스(MBUX, Mercedes-Benz UX)를 발표한 바 있다. 엠비유엑스에는 헤드유닛, 디지털 클러스터 일체형의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이 핵심 역할을 한다.

BMW는 지난 9월에 자사의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인 IPA(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발표한 바 있다. IPA는 하드웨어 시스템인 라이브 칵핏과 동시에 제공되며, 디스플레이와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게 된다.

벤츠와 BMW는 이번 2018 파리모터쇼에서 인공지능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여러 모델에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을 통한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차량용 클라우드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벤츠, 엠비유엑스 적용 확대

CES 2018에서 발표된 벤츠의 엠비유엑스는 인공지능과 사용자경험을 강조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차량을 조작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로는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터치패드, 스티어링 휠의 제어버튼 등이 제공된다. 또한, 디지털 클러스터(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유닛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터치를 통해서 사용자의 입력을 받을 수도 있다.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헤드유닛은 3D 그래픽스 엔진을 최적화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응답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측면에서는 음성인식 처리와 사용자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벤츠는 MWC 2018과 북경 모터쇼를 통해서 A클래스 해치백과 A클래스 세단을 각각 상용화하였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는 벤츠가 새로 발표한 모델인 4세대 신형 GLE, AMG A35 4matic, 3세대 B클래스 모두에 엠비유엑스가 적용되게 된다. 또한, 내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EQC에도 엠비유엑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벤츠의 엠비유엑스는 앞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 BMW, IPA 적용확대

BMW는 지난 9월에 IPA를 발표했다. IPA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차량 실내 온도 조절, 연료 상태 점검 및 날씨 정보제공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BMW의 차량용 인공지능 개인비서이다. 또한 IPA는 운전자의 개인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가 자주 다니는 목적지나 출근 시간 등 사용자 데이터에 맞는 관련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벤츠의 엠비유엑스와 비교하면 BMW는 IPA와 더불어서 라이브 칵핏 기능을 제공한다. 라이브 칵핏 기능에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이 포함된다. BMW 측은 IPA와 라이브 칵핏 기능을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 공개한 차량들인 Z4, X5, 8시리즈 및 3시리즈에 옵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공지능 개인 비서의 확대와 시사점

2014 파리모터쇼의 핵심 이슈였던 이콜(eCall, 긴급 통화 시스템)은 2016 파리모터쇼에서는 차량용 클라우드로, 2018 파리모터쇼에서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이콜에 의해서 차량에 이동통신 모듈이 장착되고, 이를 통해서 다양한 데이터가 차량용 클라우드에 모이게 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이 데이터가 분석되면서, 커다란 서비스 시장을 열어가게 된다.

벤츠의 엠비유엑스와 BMW IPA 기술의 대대적인 적용은 인공지능 개인 비서 서비스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인공지능 음성 인식을 넘어서, 사용자 데이터의 클라우드 분석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차량용 인공지능과 차량용 사물인터넷의 융합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향상과 관련 서비스 시장 진출 측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벤츠와 BMW는 지난 3월 두 회사 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에서도 인공지능-사물인터넷-차량용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출처: http://www.inews24.com/view/1129999?rrf=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