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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이 본 파리모터쇼] 푸조 '이-레전드'의 자율주행 공간 사용성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푸조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전기차인 이-레전드(E-Legend) 컨셉카를 공개했다. 이 컨셉카는 1968년 푸조 504 쿠페 모델을 모티브로 제작되어 고전 감성을 제공한다. 이-레전드는 자율주행과 수동주행 시에 각각 두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자율주행의 모드는 사용자가 쉴 수 있는 모드와 사용자가 활동을 하는 모드로 나뉘어지며, 이에 맞추어, 내부 인테리어가 자동으로 바뀌게 된다. 수동주행 모드는 클래식한 느낌으로 운전할 수 있는 모드와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는 모드가 있다.

대시 보드 하단에 있는 49인치 대형 스크린이 배치된 특징도 있다. 이-레전드는 이 대형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여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도록 한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영화를 보거나 SNS를 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수동주행 모드에서는 네비게이션이나 전면 도로의 영상을 띄우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모드 – 소프트 모드와 샤프 모드 

자율주행 모드에는 소프트(Soft) 모드와 샤프(Sharp) 모드가 있다. 자율주행 시에 운전대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운전대가 대시보드 밑으로 들어가면서 화면을 크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측면 팔걸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과 대시 보드 밑에 설치된 49인치 대형 스크린 또는 선 바이저에 내장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소프트 모드는 운전자의 편안함에 중점을 둔 자율주행 모드이고, 샤프 모드는 자율주행 시에 운전자의 활동에 초첨을 맞춘 모드이다. 소프트모드에서는 아래의 대형 화면을 통해서 영화나 비디오를 볼 수 있으며, 수면을 위해서는 모든 디스플레이를 끌 수도 있다. 샤프 모드는 컴퓨터 작업에 최적화 되어 시트와 디스플레이 환경이 바뀌게 된다.

◆ 수동주행 모드 – 레전드 모드와 부스트 모드

수동 모드에는 레전드(Legend) 모드와 부스트(Boost) 모드가 있다. 레전드 모드는 고전 504 쿠페를 운전하는 듯한 운전 감성을 살린 모드이다. 부스트 모드는 전면 카메라를 통해 대형 스크린으로 도로를 보면서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는 모드이다.

◆ 실내 인테리어 변화에 따른 다양한 모드 제시

푸조의 컨셉카 이-레전드는 자율주행과 수동운행에 따라서 실내 인테리어와 스크린, 네트워크 사용성을 변화시키는 개념을 제시했다. 또한, 운전대가 사라지면서 새롭게 주어지는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개념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자율주행의 진화에 따라서, 사용자의 공간 활용을 위한 다양한 컨셉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 http://www.inews24.com/view/1130903?rrf=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