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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프리뷰] 재미있는 혁신상 제품 7선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세계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의 혁신상 수상 제품들은 한 해의 주요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이번 CES 2019에서는 20개의 부문별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혁신상 제품 중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7개의 제품을 정리해 본다.

◆ 꿀벌을 보호하자 - 비라이프의 코쿤
비라이프(Beelife)사의 코쿤(Cocoon)은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코쿤은 개체수가 줄고 있는 벌을 보호하기 위한 인공지능 IoT 벌집이다. 벌집에서 측정된 온도에 따라서 자체적으로 온도조절을 할 수 있다. 또한, 벌에게 치명적인 기생충인 ‘바로아 응애’의 퇴치기능도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으며, 원격으로 벌집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 재미있게 코딩을 배워 보자- 카노의 해리포터 카노 코딩 키트
카노(Kano)사의 해리포터 카노 코딩 키트(Harry Potter Kano Coding Kit)는 컴퓨터 액세서리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전 연령층이 재미있고 쉽게 코딩을 배우도록 만든 키트로 해리포터의 컨셉을 적용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블록 코딩의 저작툴과 동작 인식이 가능한 지팡이를 하나의 세트로 제공한다. 지팡이를 이용한 특정 동작에 원하는 수행 코드를 매핑하여 코딩이 가능하다. 지팡이를 움직여서 특정 패턴을 만들면, 그 동작에 매핑되어 있는 코드가 실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팡이를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의 캐릭터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 집에서 찍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 -마보토 테크놀로지의 태아 카메라
마보토 테크놀로지(Marvoto Technology)사의 태아 카메라(fetus camera)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임산부의 태아 사진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한 휴대용 3D 초음파 장치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진 촬영 및 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2D 초음파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3D 모델로도 변환이 가능하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가 병원에 가지 않고 뱃속의 태아를 볼 수 있다. 다만, 초음파의 태아 유해성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 수증기에서 물을 만들자 - 워터젠의 제니

워터젠(Watergen)사의 제니(GENNY)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주변의 습한 공기로부터 물을 추출한 후 정수과정을 통해 식수로 만들어 준다. 공기를 통해 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공기정화 기능과 제습 기능이 제공된다.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배관이나 구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매일 25L의 물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워터젠의 이전 제품은 외부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제품이었으며, 이번에 출품한 제니는 실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와 비슷한 제품으로 작년 CES 2018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제로매스워터는 총 2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자율주행 쇼핑 카트 - 코와 로봇의 샵팔
중국의 코와 로봇은 지난 2017년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캐리어를 선보인 바 있다. 2018년에는 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사용자를 놓치는 확률을 줄이기도 했다. 이번에 ‘로보틱스와 드론’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샵팔(ShopPal)이다. 이 제품은 자율주행 쇼핑 카트로, 마트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도와줄 수 있다. 물건을 담을 수 있으며, 자동으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기능을 제공한다.
 

◆ 앉아서 즐기는 가상현실-쓰리디러더의 밀레니엄체어
쓰리디러더(3dRudder)사의 밀레니엄체어(Millennium Chair)는 ‘가상현실 및 증강 현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밀레니엄체어는 편하게 앉아서 다양한 가상현실 기능을 즐길 수 있는 VR용 의자이다. 다양한 가상현실 기기들을 모아서 제공한다. 머리에 쓸 수 있는 VR기기가 제공되며, 의자 양 팔걸이에는 손 동작을 인식하는 컨트롤러가, 발 쪽에는 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제공된다. VR을 착용하고 손 컨트롤러, 발 컨트롤러를 사용하면서 현실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 저시력자들을 위한 VR 기기 - 삼성의 아이리스비전
삼성에서 출품한 아이리스비전(IrisVision)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이리스 비전은 VR 기기와 스마트폰을 사용한 저시력 보조장치이다. 시력 감퇴, 색소성 망막염, 녹내장을 포함한 많은 시각과 관련된 제약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버블샷 모드를 이용하면 원하는 위치를 확대하여 선명히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리스비전의 알고리즘은 눈과 뇌사이의 시각신호를 전달하는 경로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력이 점차 개선될 수 있다. 저시력자들의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재활 훈련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출처: http://www.inews24.com/view/1147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