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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에덴중공업, 타이어롤러 국산화 성공
1999. 4 26. 매일경제

[오문길] 선(先)연구 후(後)보상을 내세운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의 산 업협동체제의 올해 첫번째 성공사례가 나왔다.

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김정하 교수 외 3명과 에덴중공업 안길 호사장이 주인공. 김정하 교수팀은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타이어 롤러를 국산화 해 세계적으로 동일기종이 없는 최신형 13톤급 시제품을 완성, 시행운 전에 성공했다.

특히 인천소재 중장비 업체인 에덴모터스에 이 기술을 전수, 시제품 완성을 위한 모의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 상용제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에덴중공업이 계획하고 있는 형식 승인용 모델 완성때까 지 지속적으로 자문 및 현장지도를 해나갈 계획이다.

◇개발경과=에덴중공업은 95년부터 아스팔트를 다지는 타이어 롤러 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현장경험과 제작과정의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타이어 롤러와 관련한 유압기술, 제작기술, 소재기술 등을 개발 특허도 출원했지만 제품 완성 을 위해서는 전자제어 회로제어 등의 기초기술을 필요로 했다.

국산화를 시도하다가 벽에 부딪친 안길호 에덴중공업 사장은 개발 중 단의 위기를 맞았다. 이에 97년 말부터 대학산업기술지원단에 의뢰, 국민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팀과 협력을 시도하면서 점차 기술적 문 제를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원단 활동=이번에 개발된 타이어 롤러는 아스팔트 공사시 마무 리 단계에 도로 표면을 다지는 장비이다.

에덴중공업으로부터 기술지원 의뢰를 받은 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 학부 김정하 교수는 이운성 이건상 김태우 동료 교수와 함께 타이어 롤러 개발에 참여했다.

김 교수팀이 제공한 기술은 크게 4가지. 첫째 모터구동에 있어 기어 방식을 유압식으로 바꾸면서 정밀한 회로구성 및 도면화를 시도했다.

두번째로 샤시의 안정도를 위해 구조해석을 실시, 물리해석을 통해 필요 강도를 산출했다.

세번째로 높은 경사로를 올라가는데 따른 제동거리 확보를 위해 차량 동력학 시뮬레이션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네번째로 롤러의 내구성을 위한 특수 소재개발에 참여했다. 이밖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경험치를 바탕으로 각종 기구의 메카니즘을 이론적 으로 검정, 안전성을 더했다.

◇에덴중공업=지난 3년간 15명의 연구원와 2억원의 자금을 투입, 개 발을 추진했다. 부족한 학술적 이론은 국민대학교 연구팀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아 타이어 롤러를 완성시켜 나갔다.

이 과정에서 유압식 구동방식, 핸들 및 운전좌석의 180도 회전기능, 착탈식 엔진구조 등의 다양한 특허를 출원,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에덴중공업은 올 하반기에는 상용제품을 개발해 올 연말에는 국산화 된 장비를 내수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안길호 에덴중공업 사장은 "전 재산을 투입해 타이어 롤러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의 협력으로 올해 안에 상용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