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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협동 로봇의 미래를 보여주는 삼성의 쿠킹 로봇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아이뉴스24] 이번 IFA 2019에서 삼성전자는 요리사와 협업하는 요리 로봇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에서 요리 로봇인 삼성봇 쉐프(Samsung Bot Chef)는 요리사들을 보조하여, 다양한 요리를 조리해 냈다. 삼성 봇 쉐프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면서, 앞으로 다가 올 협동 로봇의 시대를 잘 보여 주었다.



요리사와 협력하는 삼성 요리 로봇. [사진 정구민]


◆ 사람과 협력하는 협동 로봇으로의 진화
인공지능의 발달과 제어 정밀도 향상은 다양한 로봇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 푸드테크 등 로봇의 적용 산업도 점차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로봇의 적용은 주로 단순 작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다음 단계로 사람-로봇이 협력하는 협동 로봇이 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의 지능이 매우 발달하여, 로봇 단독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기 전까지는, 사람과 로봇의 협력 작업을 통하여 작업의 능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협동 로봇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사용자의 안전이다.

사용자가 예상치 않은 행동을 하더라도 로봇이 스스로 사용자의 안전을 지켜 줄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다. 비록 2018년에 문을 닫기는 했지만, 리씽크로보틱스의 협동 로봇들은 관련 시장에 다양한 시사점을 주었다. 단순 작업을 도와 주면서 생산성을 높였으며, 사용자의 동작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 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줄였다.

이 로봇들에는 눈과 입을 그려 넣은 태블릿을 달았는데, 사용자가 로봇이 있다는 것을 계속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현재 독일의 프로세스 및 공장 자동화 전문 업체인 한 그룹(Hahn group)에서 리씽크 로보틱스를 인수하여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동 로봇 소이어. [출처=리씽크 로보틱스]


◆ 삼성의 요리 로봇과 요리사의 협력 시연
이 시연에서는 요리사와 요리 로봇,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등장한다. 요리 시에 생기는 미세 먼지를 공기청정기가 정화하고, 요리 시에 바닥에 떨어진 식재료들은 로봇청소기가 청소하게 된다.

삼성의 이번 시연에서는 요리사와 로봇이 대화하면서 요리사는 필요한 재료나 요리 순서 정보를 제공 받고, 요리 로봇은 요리사가 원하는 동작을 수행하도록 했다. 아직, 요리 로봇이 요리의 주가 되지는 못하지만, 정보 제공과 단순 작업을 통하여 요리사를 보조하도록 했다.

먼저, 요리사가 두부 샐러드를 만들기로 결정하자, 요리 로봇은 필요한 재료와 조리 순서를 보여 준다. 두부를 썰어 달라고 부탁하자, 요리 로봇은 조리용 칼을 집어 들고 두부를 썰어 간다. 이 때 요리 로봇은 두 팔을 이용하여 두부 써는 동작과 채소에 소스를 뿌리는 동작을 동시에 수행한다. 요리사는 이제 썰어진 두부로 요리를 시작하고, 중간 중간 필요한 작업을 로봇에게 수행하도록 한다.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바닥의 식재료를 감지하여, 공기를 정화하고 바닥을 청소해 준다.

조리 도중 요리사는 팔을 로봇으로 가져가면서, 로봇이 사람을 인식하여 정지하는 장면을 보여 주었다. 협동 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현재 주요 가전 회사들은 냉장고의 식재료, 요리 레서피, 조리 기기를 연동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의 요리 로봇이 더해지면, 더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부를 썰고 있는 요리 로봇. [사진 정구민]


협동 작업으로 완성된 두부 샐러드. [사진 정구민]


◆ 5G-AI의 발전과 협동 로봇의 진화
앞으로 5G-AI-IoT 기술의 발전과 로봇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이 접목되면, 로봇의 응용 분야는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의 발전은 로봇 기구 자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선의 제약이 없는 5G의 도움을 받아서, 동작이 더욱 자유로운 로봇의 설계가 가능해 진다.

여기에 AI의 발전이 더해지면서, 정밀한 인식과 제어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9에서 네이버가 선보였던 브레인리스 로봇도 사람과 유연하게 협동작업을 하는 부분과 5G를 통한 실시간 제어 정밀도 향상에 중점을 두기도 했었다.

IFA 2019에서 삼성봇 쉐프는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요리 작업을 시연했다. 앞으로 협동 로봇은 공장 자동화, 푸드 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5G-IoT-AI와 로봇 기술이 결합하여 만들어 가는 새로운 협동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http://www.inews24.com/view/120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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