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목소리 변조해 허위 인터뷰, KNN 사건으로 본 허위보도 실태 / 조수진(교양대학) 겸임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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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2일 (토) 20:20~21:00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제목 그대로 흑역사구요, 또 다시 언론보도 조작성. 언론윤리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이었습니다. [김양원 PD] 이 과정에서 기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해 취재원 인터뷰인 것처럼 조작한 겁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죠?
10점 감점이 되거든요, 이번에 부산신항관련, 의학정보 2건이기 때문에 방송평가에서 총 20점 벌점이 부과되는 겁니다. 이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에 지상파 방송사가 과징금 처벌을 받은 전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짜뉴스에 대한 심각성이 큰 상황에서 언론 윤리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한 처벌이 아닌가 싶구요, 방심위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지적을 했습니다. 기사의 인터뷰를 조작한 기자도 문제지만 데스크는 책임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그리고 중요한 건 KNN이 이 사안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조수진 교수] 이 경우는 해당 업체 홍보대행사 직원을 고객으로 위장해 ‘연출’하기도 했구요, 지인을 인터뷰이로 활용하기 했습니다. 지인, 그의 부인, 자신의 결혼예정자, 부모님 댁 아파트 경비원 까지 아주 지인활용방식도 다양하죠. 이들에게 ‘주문형 인터뷰’방식. 그러니까 필요한 부분을 미리 말해주고 그걸 하도록 하는 거죠. 시청자를 기만하고 뉴스 신뢰도를 해치는 행윕니다. 조지 킬렌버그(George Kellenberg)는 <기자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인터뷰> 라는 책에서 기자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지적하는데요, 그중 거짓말하는 것. 신분 위장하는 것. 기사는 취재를 통해 얻는 것이지,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우리 뉴스에서 보여 진 행태들이 여기에 속함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인터뷰이를 지인으로 활용하고, 그 내용을 주문하는 형식. 아주 비윤리적인 행탭니다. 이 기자는 지금 퇴사했지만, 이 사건으로 MBC는 신뢰를 잃게 되는거죠, MBC는 이 건 외에도 인턴으로 일했던 기자를 인터뷰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대상자 이름과 직업 보고 의무화, 담당 데스크도 기자의 시민 인터뷰 계획을 사전 점검하도록 하는 내부규정을 마련했습니다. MBC제작 가이드라인에도 보면 15조 6항에. ‘어떤 프로그램도 시, 청취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제야의 종소리 타종식 중계에서 시위대의 반정부 구호 소리를 지우고 효과음으로 대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주 다양합니다. 인터뷰내용의 변형형태를 연구한 자료가 있는데요, 인터뷰와 관련된 신문, 방송의 보도 중 언론중재를 신청한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허위 인터뷰, 사실 왜곡보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방송통신위원회가 ‘허위조작정보 자율규제 협의체’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언론통제’가 아니냐,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가짜뉴스의 개념 자체도 현재 불분명한 상태에서 규제방안부터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런 논의들이 공론장에서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매체 환경이 급변하고 모바일 환경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신속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콘텐츠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그래서 가짜뉴스 법적규제 vs 표현의 자유 등 이런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방안을 찾아나가야겠지만, 중요한 건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확산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양원 PD] [조수진 교수] [김양원 PD]
출처: https://www.ytn.co.kr/_ln/0106_201906241040409979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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