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톺아보기] IAA2019, LG 스마트홈을 자율주행차에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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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운전이 필요없는 자율주행차에서 실내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LG는 미래 자율주행차 실내 공간 진화에 대한 재미있는 진화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결국 자율주행차 실내 공간은 스마트홈의 사용성과 비슷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차량용 기기의 진화와 기존 스마트홈 기기의 차량 적용을 동시에 고민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홈의 스마트 가전들을 그대로 자율주행차에 옮겨 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LG의 스마트 가전에 쓰이는 웹OS를 차량용으로 진화시키고,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차량용 클라우드를 연동하여, 스마트홈을 자율주행차로 옮겨 올 수 있는 기술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 가전용에서 스마트카로 확장하는 LG 전자의 웹OS오토 LG전자는 지난 CES 2019와 IFA 2019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의 다양한 미래 적용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현재 웹OS는 TV를 비롯한 LG의 여러 가전에 적용되어 있다. 웹OS가 자동차와 만나면, 현재의 스마트홈을 그대로 옮겨 올 수 있는 미래 비전이 가능해 진다. 지난 IFA 2019에서 LG의 발표 주제였던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에서도 자동차를 스마트홈처럼 만드는 비전을 엿 볼 수 있다. LG는 지난 6월에 핀란드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Qt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현재 Qt는 차량용 인터페이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툴로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웹OS와 Qt의 협력은 가전 기기에서 자동차 시장으로의 확대를 의미한다. LG는 지난 6월에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언과 공동으로 웹OS를 활용한 IoT 서비스 해커톤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마트 가전에 쓰이던 웹OS가 자동차,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면서, 스마트홈-스마트카-스마트시티를 아우르는 거대한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가능해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LG 웹OS오토의 모터쇼 전시 스마트카 쪽에는 웹OS오토 기기와 내비게이션 기기가 설치되고, 차량용 클라우드와 연결되면서 사용자 분석, 차량 데이터 분석, 교통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웹OS오토 기기가 스마트카에 제공되면서, LG전자의 다양한 스마트가전이 스마트카와 연결될 수 있게 된다.
◆ 스마트홈을 자율주행차에서 최근 주요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 컨셉카는 모두 모듈형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다. LG전자 웹OS오토 전시장의 옆 전시장에는 린스피드의 마이크로 스냅이 전시되어 있다. 마이크로 스냅은 자율주행 구동부와 실내 공간을 따로 설계하여, 원하는 경우 서로 다른 실내 공간 모듈을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동부와 분리되어 운영되는 실내 공간부는 앞으로 스마트홈의 공간을 그대로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TV, 냉장고 등의 스마트 가전이 그대로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 LG의 웹OS오토전시는 앞으로 스마트 가전을 자동차로 가져오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실내 사용성과 클라우드가 중요해지는 미래 자율주행차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 2019에서 실내 공간의 사용성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현대는 컨셉 45에서 거실에 의자를 두듯이, 차량의 실내 공간을 디자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나의 생활 공간이 되는 미래 자율주행 스마트카에서 ‘공간의 사용’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된다.
또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클라우드도 중요해 진다. 현재 차량용 클라우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 모두와 협력하고 있다. 차량용 SW 플랫폼에서 구글과 사실상 경쟁해야 하는 자동차 업체의 부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스마트홈 및 차량 전장 분야와 차량용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회사인 LG전자-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이라는 점도 향후 스마트카 진화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LG가 지난 IFA에서 발표한 PCC(Proactive Customer Care) 서비스도 자동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C는 가전 기기의 고장 정보들을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고장 상태와 진행 정도를 파악하여 애프터 서비스 기간을 줄이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한편,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은 기존 자동차 디스플레이 측면에서의 디스플레이 기기 진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LG 롤러블 TV와도 유사하게 TV 크기의 디스플레이 모드와 일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모드로 변화하도록 했다. 이처럼, 기존 자동차 부품회사들에 가전회사들이 더해지면서 미래 스마트카 실내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협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스마트홈을 자율주행차로 옮겨 올 웹OS오토의 진화가 기대된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http://www.inews24.com/view/1208207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별도의 저작권 요청을 통해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